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에스겔서 11장: 예루살렘을 떠나시다

새벽지기1 2022. 8. 30. 07:11

 

해설:

에스겔의 성전 환상이 계속됩니다. 이번에는 주님의 영이 그를 들어올려 성전의 동문으로 데려갑니다. 그 문에 스물 다섯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그들은 예루살렘의 악을 주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가마솥 안에 담긴 고기를 비유로 삼아 예루살렘 성은 안전하고 그 안에 사는 주민도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1-3절). 주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예루살렘은 곧 심판 받을 것이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죽은 고기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라 하십니다. 그 때에야 그들은 주님이 누구이신지 알게 될 것입니다(4-12절). 에스겔이 예언하는 동안 브나야의 아들 블라댜가 죽습니다. 그러자 에스겔은 놀라 엎드려 큰 소리로 하나님께 심판을 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합니다(13절). 

그러자 주님께서는 에스겔에게 그분의 계획을 알려 주십니다. 첫 번째 포로가 바빌로니아로 잡혀 가자 예루살렘에 남겨진 사람들은 주님께서 포로들을 버렸고 그들의 땅은 자기들 차지가 되었다고 좋아 했습니다(14-15절). 하지만 주님께서는 이방 민족들 사이에 흩어져 사는 사람들에게 직접 성소가 되어 주시겠다고 하십니다(16절). 또한 주님은 언젠가 흩어진 백성을 다시 불러 이스라엘에서 살게 하실 것입니다(17절). 그 때 그들은 이스라엘 땅에서 역겨운 우상들을 모두 제거할 것입니다(18절). 또한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일치된 마음과 부드러운 마음을 주셔서 주님의 말씀대로 살게 될 것입니다(19-20절). 하지만 역겨운 우상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그에 따른 보응을 주실 것입니다(21절). 

 

그렇게 말씀하신 다음, 에스겔이 보았던 주님의 영광이 날개를 치며 떠오르더니 동쪽으로 날아갑니다(22-23절). 그것을 보고 있는데 주님의 영이 에스겔을 들어 올려 바빌로니아로 데려 옵니다. 그것으로 환상이 사라집니다(24절). 그 후에 에스겔은 포로로 잡혀 온 유다 백성에게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말해 줍니다(25절).

 

묵상:

주전 597년에 첫 번째로 예루살렘 주민 중 일부가 포로로 잡혀 갔을 때, 남겨진 사람들은, 잡혀간 사람들은 하나님에게서 버림 받았고 자신들은 가마솥에 숨겨 놓은 고기처럼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이 완성되면 사람들은 그 솥을 부엌에 걸어 두고 고기를 삶겠지만 “집을 지을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3절)고 말하며 안심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정작 버림 받은 것은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며, 포로로 잡혀간 이들에게는 잠시 동안 주님께서 직접 성소가 되어 주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해 하나님은 그발 강가에서 당신의 영광을 보여 주셨고, 예루살렘 성전에서 그분의 영광이 떠나는 장면을 보게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가마솥의 고기처럼 시체가 될 것이고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은 하나님이 정한 시간에 이스라엘로 돌아와 하나님의 백성으로 다시 빚어질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

‘성소’는 ‘하나님의 임재가 확보된 곳’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성막’을 지으라고 하실 때 그곳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겠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솔로몬이 ‘성전’을 지어 바쳤을 때, 그곳에 당신의 이름을 두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율법을 따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 때 하나님은 그들의 백성이 되어 주시고 성소에서 그들을 만나 주시겠다는 언약에 근거한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임재를 확보해 주는 것은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그들의 삶이었습니다. 유다 백성이 그 약속을 위반하자 하나님은 성소로 사용되었던 건물을 떠나십니다. 반면, 주님께서는 포로로 잡혀간 유다 백성에게 성소가 되어 주십니다.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께, 예배하기 위해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여쭈었을 때, “하나님은 영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사람은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요 4:24)고 답하셨습니다. 성소는 어느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나의 마음 자세를 가리킵니다. 바른 자세만 가지면 내가 선 자리가 곧 지성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