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에스겔서 12장: 포로 될 것에 대한 예언

새벽지기1 2022. 8. 31. 05:51

 

해설:

에스겔이 성전 환상에서 벗어난 후, 주님께서는 그에게 예루살렘이 멸망하는 날에 일어날 일을 행동으로 보이게 하십니다. 포로로 끌려가는 사람과 같이 대낮에 짐을 싸고 성벽에 구멍을 뚫어 빠져 나간 다음 어두운 밤에 짐을 지고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하십니다(1-6절). 에스겔은 주님의 말씀대로 행합니다(7절). 

이튿날 아침에 주님께서는 그의 행동을 보고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답할 말을 주십니다. 그가 하는 행동은 이스라엘 족속(즉 유다 백성)이 당할 일을 미리 보여 주는 것입니다(7-14절). 주님께서는 그 모든 일이 일어난 후에 그들은 비로소 주님이 누구신지 알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15-16절). 주님께서는 또한 에스겔에게, 떨면서 음식을 먹고 두려움과 근심에 싸여 물을 마시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예루살렘이 멸망할 때에 백성이 당할 재앙을 미리 보여 주는 것입니다(17-20절).

 

당시 유대인들 사이에는 “세월이 이만큼 흐르는 동안, 환상으로 본 것치고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 있더냐?”는 속담이 나돌고 있었습니다(22절). 예언자들을 통해 보여주신 심판에 관한 환상이 모두 거짓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환상으로 보여 준 모든 일을 행하셔서 그 속담이 더 이상 회자되지 않게 하겠다고 하십니다(23-25절). 그들은 또한 “네가 보는 환상은 먼 훗날에나 이루어질 것이며, 네가 예언하는 말은 아득히 먼 훗날을 두고 한 것이다”(27절)라고 말하면서 주님의 예언을 업신여기고 있었습니다. 그에 대해 주님은 당신의 모든 예언을 신속하게 이루겠다고 하십니다(28절).

 

묵상: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때로 위로하고, 때로 용기를 돋구어주고, 때로 도전하고, 때로 깨뜨립니다. 그런데 우리는 위로와 용기와 희망을 주는 말씀을 반기는 반면, 꾸짖고 도전하고 깨뜨리는 말씀에는 거부감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거울과 같아서 부정하고 싶은 우리의 진면목을 보게 해 줍니다. 말씀은 또한 죄성에 물든 우리 자신의 모습을 대면하게 하고 변화하기를 요구합니다. 우리의 병든 자아는 죄를 행하는 데서 만족을 얻기 때문에 자신을 대면하고 변화하는 것에 저항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말씀의 칼날을 피하게 만듭니다. 

에스겔이 활동할 당시에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도전을 피할 구실을 찾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느냐?”고 했고, “그 말씀은 먼 훗날에 일어날 일이야”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말씀의 예봉을 피하기 위해 끌어대는 핑계는 많습니다. “이 말씀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나 해당하는 거야”, “이것은 너무 과해. 아마 다른 의미가 있을거야” 혹은 “나중에 하면 되지, 뭐” 같은 것들입니다. 유다 백성은 그런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재앙의 날을 맞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응답은 내일로 미룰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확보된 시간은 오늘 뿐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결단하고 응답하지 않으면 필경 내일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