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에스겔서 14장: 모순적 신앙

새벽지기1 2022. 9. 2. 07:13

 

해설:

포로들 가운데 장로들 몇 사람이 에스겔에게 찾아와 주님의 뜻을 묻습니다. 에스겔이 그들의 질문을 가지고 주님께 여쭙자, 주님께서는 그들이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이어서 대답을 줄 수 없다고 하십니다(1-3절). 그러면서 주님은, 우상을 섬기면서도 문제가 생겼을 때 예언자를 찾아와 주님의 뜻을 묻는 유다 백성의 행태에 대해 책망하십니다(4-5절). 우상을 섬기면서 예언자를 찾아와 주님의 뜻을 묻는다면 주님께서는 그 사람을 심판할 것이라고 하십니다(6-8절). 만일 그런 상황에서 예언자가 주님의 말씀이라면서 거짓말을 한다면, 질문한 사람과 예언자를 모두 심판 하겠다고 하십니다(9-11절). 

그런 다음 주님은 일단 심판이 시작되면 누구도 그 심판을 막을 수 없다고 경고하십니다.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겠다고 하실 때 아브라함이 의인 열 명만 있으면 심판을 취소해 달라는 약속을 얻어냈습니다(창 18:16-33). 하지만 유다에 대한 심판은 누구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최고의 의인으로 인정 받는 노아와 다니엘과 욥이 그 중에 있다 해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12-20절).

 

예루살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그 정도로 참혹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심판에서 조차 살아남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의롭기 때문에 살아남은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멸망 당한 사람들처럼 악한 사람들이지만 요행으로 살아 남은 것입니다. 신실한 유다 백성은 그들의 소행을 보고 ‘과연 하나님의 심판은 정당하다’고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21-23절).

 

묵상:

우상을 섬기면서도 예언자를 찾아와 하나님의 뜻을 묻는 유대인 지도자들의 모습은 모순적입니다. 그들은 그것이 모순되는 행동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일상사의 사소한 일들에 대해서는 우상의 도움을 받고 국가적이고 세계적인 거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 된다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온 우주를 창조하신 주님은 가장 작은 원자의 운동까지도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국가와 세계 역사를 지배 하는 동시에 개인의 사적 문제들도 다스리십니다. 그분의 통치권이 닿지 않는 곳이 없고 벗어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다면 자신과 세상의 모든 영역을 그분의 통치권 아래에 두어야 옳습니다. 

유대인들의 모순적인 행동은 오늘 우리 자신에게도 자주 일어납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다급한 일을 만나면 무당이나 점술가를 찾아갑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돈이나 권력이나 명예나 자식이나 쾌락을 신으로 섬기면서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려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요,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을 속이려는 일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자기를 속이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조롱을 받으실 분이 아니십니다. 사람은 무엇을 심든지, 심은 대로 거둘 것입니다”(갈 6:7)라고 했습니다. 내가 진실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지, 두려운 마음으로 돌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