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에스겔서 9장: 유다 멸망에 대한 환상

새벽지기1 2022. 8. 28. 06:44

 

해설:

에스겔의 환상이 계속 이어집니다. 주님께서 예루살렘을 벌할 사람들을 부르시자 여섯 사람이 무기를 들고 나타납니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모시 옷을 입고 허리에 먹통을 차고 있었습니다(1-2절). 하나님의 영광이 지성소의 그룹에서 떠올라 성전 문지방으로 이동하더니, 먹통을 찬 사람에게, 성을 돌아다니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역겨운 일에 대해 애통하는 사람들의 이마에 표를 하라고 명하십니다(3-4절). 그의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마에 표를 받은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를 죽이라고 하십니다. 노인과 젊은이, 처녀와 어린 아이, 부녀도 예외가 아니라고 하십니다. 그러자 그들은 성전 앞에 서 있던 장로들부터 죽이기 시작합니다(5-6절). 주님께서는 성전을 시체로 가득 채우고 성전 바깥으로 나가 계속 죽이라고 하십니다(7절). 

이 때 에스겔은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이러다가는 이스라엘에 아무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주님께 하소연을 합니다(8절). 그러자 주님은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의 죄악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들의 행실 대로 갚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그 땅을 버렸고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비난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들이 하나님을 버렸고 쳐다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믿는대로 해 주는 수밖에 없습니다(9-10절). 

 

에스겔이 주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모시옷을 입고 먹통을 찬 사람이 돌아와서 주님의 명령대로 다 행했다고 보고합니다(11절).

 

묵상:

유다 백성은 재난을 당하여 “하나님께서 이 땅을 버리셨고, 쳐다 보지도 않으신다”(9절)고 불평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셨기에 그런 재난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였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버렸고, 쳐다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망각하고, 율법을 업신 여겼습니다. 당장의 물질적 필요를 채우기 위해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우상 숭배는 윤리적인 타락을 불러 왔고 그것이 심해지자 국력이 쇠했습니다. 

하나님은 잘 살고 있는 유다 백성을 심판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을 그들의 타락한 욕망에 내버려 두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그들이 당한 재앙은 그들 스스로 자초한 것입니다. 그래 놓고는 그 책임을 하나님께 전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불행을 당할 때 자주 “하나님이 왜 나에게 이러시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하게 됩니다. 그런 불행이 오래 지속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안 계신 것 같다거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때로는 하나님에게 버림 받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잠잠히 앉아 곰곰이 따져 보면, 많은 경우에 그 불행은 우리가 자초한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며 그분의 뜻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불행은 닥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믿음으로 그 불행을 대면하고 통과합니다. 불행을 당하여 그 책임을 하나님께 돌리고 그분을 비난하는 행동은 그 스스로 그 불행을 자초했다는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