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에스겔서 7장: 행한대로 갚으신다

새벽지기1 2022. 8. 25. 06:39

 

해설:

에스겔은 이스라엘(여기서의 이스라엘은 남왕국 유다 백성을 가리킨다)의 최종적인 패망에 대한 주님의 예언을 전합니다. 이것은 일종의 ‘애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이 한계에 달했으므로 주님께서는 그들의 행동에 대해 보응 하실 것입니다. 그동안 그들의 죄악을 참아 온 것은 그들에게 돌아설 기회를 준 것인데, 그들은 오히려 죄악을 더 높이 쌓아 올리기만 했습니다. 이제 주님께서는 참았던 분노를 풀어 놓으실 것인데,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의 운명은 끝장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가장 잔인한 이방 민족을 끌어들여 이스라엘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 때에는 아무도 전쟁에 나서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왕도, 권력자도, 부자도 이 재앙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 때가 되면 금은보화는 오물과 다름 없게 될 것입니다. 묵시도, 율법도, 지혜도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유다 백성은 철저한 절망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예언은 주전 587년에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고립시킨 다음 그 옆에 토성을 쌓아 그 성을 함락시킵니다. 그 사이에 유다 백성은 굶주려 죽고, 전염병으로 죽고, 살아남은 이들은 바빌로니아 군대의 칼에 죽거나 포로로 끌려 갑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파괴되고 제사장과 레위인은 모두 살해되거나 포로로 잡혀갑니다. 이렇게 하여 제사장의 나라로 선택 받았던 이스라엘의 역사가 종말을 고하게 됩니다. 

 

묵상:

주님께서는 “그들의 행실대로 그들에게 갚아 주겠다”(4절, 8절, 9절, 27절)는 말씀을 반복하십니다. 하나님의 기준에서 우리를 지켜 보시며 우리의 행실대로 낱낱이 보응 하신다면, 우리 중에 살아 남이 있을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만일 ‘나는 아닌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1)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모르거나 2) 자신이 얼마나 부정한 존재인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정직하게 하나님의 현존 앞에 서 본 사람이라면, 그분의 절대 거룩 앞에서 자신의 절대 부정을 깨닫습니다. 그분의 절대성과 영원성에 비추면 자신은 너무도 하찮은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그것을 알고 나면, 당장 심판 받아 죽어도 자신에게는 아무 할 말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지금 내가 숨 쉬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의 행실대로 갚으시지 않기 때문 임을 압니다. 내 존재의 모든 것, 내 삶의 모든 것이 전적으로 그분의 은혜 때문 임을 압니다. 

 

하나님은 은혜와 자비와 사랑으로써 우리를 참으시고 견디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연약함을 잘 아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 은혜를 안다면 연약함으로 인해 때로 넘어지고 깨어져도 하나님을 찾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살도록 힘쓰게 됩니다. 불행하게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그 은혜에 익숙해져 무감각 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자비를 하찮게 여깁니다. 그것이 패망으로 가는 길입니다. 끝까지 그분의 사랑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결국 행한대로 갚으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