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에스더기 7장: 하만이 몰락하다

새벽지기1 2022. 8. 13. 08:11

 

해설:

왕과 하만은 이틀 연속 에스더가 차린 잔치를 즐깁니다. 술이 거나 해지자 왕이 다시 에스더에게 청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에스더는 왕에게, 전멸될 위험에 처한 자신의 민족을 구해 달라고 청합니다(1-4절). 왕은 누가 그런 일을 도모하고 있는지 물었고, 에스더는 하만이 그 장본인이라고 답합니다. 갑작스러운 반전에 하만은 사색이 됩니다(5-6절). 격분한 왕은 잠시 바깥으로 나가 생각을 정리하는데, 하만은 에스더의 침상에 엎드려 목숨만 살려 달라고 간청합니다(7절). 잠시 후에 잔치 자리로 돌아온 왕은 하만이 에스더를 범하려는 줄로 여겨 소리를 지릅니다. 그 소리에 내시들이 달려와 하만을 포박합니다(8절).

왕이 하만을 어떻게 할까 궁리할 때,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여 매달아 놓으려고 세운 망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왕은 하만을 그 장대에 매달라고 명합니다. 신하들이 그 명대로 행하자 왕의 분노가 가라앉습니다(9-10절).

 

묵상:

에스더는 부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왕 앞으로 나갈 때 한 번 죽음을 각오했습니다. 하나님의 신비한 섭리로 그 위기를 넘었습니다. 두번째 잔치 날에 에스더는 또 한 번 죽음을 각오해야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지금껏 숨겨 왔습니다. 유다 민족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먼저 그는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밝혀야 했고, 유대인들을 말살하려는 하만의 흉계를 밝혀야 했습니다. 유대인들에 대한 반감(반유대주의 정서, anti-Semitism)이 왕에게도 있다면 상황은 절대적으로 불리해집니다. 또한 하만은 왕으로부터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었습니다. 왕이 자신이 아니라 하만 편을 든다면, 그는 그 자리에서 죽어 나가야 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에스더의 결단과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이 맞잡고 일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봅니다. 지금껏 그래 왔듯이 하나님은 보이지 않게 일을 만들어 가십니다. 그것을 믿고 에스더는 자신이 분별한 대로 목숨을 건 모험을 합니다. 만일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잘못 분별 했다면 그는 목숨을 잃게 될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앉아 유다 백성이 전멸되는 상황을 두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역사의 위대한 반전은 이렇듯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을 믿고 자신의 인생을 내던진 결단을 통해 일어납니다. 이 점에서 에스더는 위대한 믿음의 사람으로 인정 받고 존경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