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안식일 이튿날 곧 너희가 요제로 곡식단을 가져온 날부터 세어서 일곱 안식일의 수효를 채우고 16 일곱 안식일 이튿날까지 합하여 오십 일을 계수하여 새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되"(레 23:15-25)
오순절 혹은 칠칠절(신 16:9)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이 절기는 유월절부터 7주가 지난 후인 50일째 날에 지켜졌습니다. 이 날은 수장절이라고도 불렸습니다(출 23:16). 오순절은 농사물의 수확을 마감했음을 알리는 절기입니다.
오순절엔 밀가루 떡 두 덩이를 바칩니다(17절). 유월절에는 무교병을 먹었지만, 오순절에는 유교병을 먹었습니다 유교병은 일상음식입니다. 무교절과 다른 모습입니다. 첫 수확의 떡을 드릴 때에는 7마리의 어린 양과 2마리의 수양, 그리고 1마리의 소를 모두 번제로 드렸습니다. 그리고 속죄 제물로 어린 염소 한 마리, 화목제물로는 2마리의 어린양을 드렸습니다.
오순절의 제물이 많은 것은 모든 수확물이 하나님께로 왔음을 고백하고 영광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또 특이한 것은 오순절은 절기를 하루만 지켰다는 사실입니다(21절). 무교절은 7일을 지켰지만 오순절이 하루인 이유는 그 날이 가장 바쁜 날이기에 배려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순절은 단지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날의 의미를 넘어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온지 50일 후에 시내 산 위에서 율법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였습니다(출19:3). 그러나 오순절의 진정한 의미는 예수님이 약속하신 성령이 십자가에서 죽으신지 50일만에 사도들에게 부어진 오순절 성령강림에있습니다(행 2:1).
그리고 나팔절은 7월 첫날에 지켰습니다. 유대인의 설날입니다. 설날은 모든 노동을 멈추고 성회로 모여 예배합니다. 나팔을 불며 절기를 지켰습니다. 이 날을 기념하는 날로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이 기념은 새해에 하나님의 임재가 임함을 선포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시고, 한 해를 새롭게 출발하고 어디로 가야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려줌을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신약성경은 종말에 하나님의 재림하실 때 불려지는 나팔소리를 언급합니다(살전4:16). 새 하늘과 새 땅의 삶의 시작을 알리는 나팔소리입니다.
이렇듯 오순절(칠칠절)과 나팔절은 모두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기억하며 영광을 돌린 날입니다. 이 절기의 정신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안에 있습니다. 성령의 부어주심과 하나님 나라의 성취가 모두 예수님에게 있습니다.
예수님은 만물 안에서 만물의 충만하심입니다. 이 충만하신 예수님이 있기에 우리가 오늘을 살아갑니다. 나의 삶의 시작과 끝이 예수님에게 있습니다. 예수님을 어젛게 예배하여야 하는지를 두 절기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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