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이산지 김요단선교사

누구에게 순정을 바칠 것인가?(역대하 28장)

새벽지기1 2019. 11. 16. 08:47



16 ○그 때에 아하스 왕이 앗수르 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도와 주기를 구하였으니
20 앗수르 왕 디글랏빌레셀이 그에게 이르렀으나 돕지 아니하고 도리어 그를 공격하였더라
21 아하스가 여호와의 전과 왕궁과 방백들의 집에서 재물을 가져다가 앗수르 왕에게 주었으나 그에게 유익이 없었더라
22 ○이 아하스 왕이 곤고할 때에 더욱 여호와께 범죄하여
23 자기를 친 다메섹 신들에게 제사하여 이르되 아람 왕들의 신들이 그들을 도왔으니 나도 그 신에게 제사하여 나를 돕게 하리라 하였으나 그 신이 아하스와 온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였더라


에돔과 블레셋이 유다를 공격하자 아하스왕은 앗수르 왕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앗수르왕은 유다에 이르러 돕기는 커녕 그를 공격한다.
아하스가 앗수르왕에게 여기저기서 재물을 걷어다가 바치지만 유익이 없었다.
그런데 너무 웃긴건 아하스가 자기를 친 앗수르의 다메섹 신에게 경배하며

그들을 도운 신이니 나도 도우리라 하지만 오히려 그 신이 아하스와 온 이스라엘을 망하게 한다.

자기를 구원하지도 돕지도 못할 신, 결국은 망하게 할 신에게 아하스가 순정을 다바쳤던 것처럼 이 세상은 그런 희극을 반복하고 있다.


미련한 사람의 머리를 절구에 넣고 찌어도 그 미련함이 벗겨지지 않는 것처럼

나의 이 어리석고 완악하고 거기다 고집 스럽기까지 한 본성, 세상을 향한 순정을 스스로는 벗어낼 수가 없었다.


어제 한 집사님이 나눠주신 진솔한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는데 내안에도 동일한 마음이 있었기에 웃기면서도 슬펐다.
그 집사님 딸이 나이 차이 많은 남자랑 결혼하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본성적으로 나이차가 많을거면 돈많은 사람이어야한다라고 거의 말할뻔하다가 주님께 헌신된 사람이어야 한다라고 수습하셨다고 하면서 그날 그 가정의 예배 주제가 하나님 뜻대로 순종하자였는데 그건 예배용이었나보다라고 고백해 주셨었다.


나에게도 예배용, 기도용, 묵상용, 대외용고백이 있고 일상생활용, 가족용멘트가 다름을 본다.
문제는 나를 스스로 생각할때 아름다운 고백을 하는 자가 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마음 깊은 곳에는 결코 나를 행복하게도 만족하게도 할 수 없는 세상을 향한 순정이 끈적하게 있으면서도 말이다..
결국 그것은 나를 멸망으로 이끌고 갈텐데...
불에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앞뒤가 분간이 안되고 당장 나의 쾌락을 채워주는 세상을 향한, 나를 향한 사랑을 멈출수 없었다.


그 마약같은 세상과 자아중독으로부터 나를 끊어낸 사건이 바로 십자가였다.
십자가가 나를 세상으로부터 죽음으로 단절시켜주었다.
난 이미 그죽음의 강을 넘어왔다.
여전히 그 세상이 좋은것처럼 느껴져서 기웃거린다해도 난 더 이상 세상에 속한자가 아니다.

난 말씀대로 산다.
왜냐하면 새사람의 메뉴얼은 말씀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때 메뉴얼을 보면 된다.
내 생각대로 내 경험이나 내 옳음대로가 아닌 말씀대로 살아 갈수밖에 없는 그 생명을 내게 주셨고 그렇게 살수 있도록 주님은 임마누엘로 나와 함께 하신다.


아침에 한 타직자매님에게 전화를 받았다
돈을 빌려달라고...
딱 한번 만났고 사정이 어려운 것은 알았는데...
만난 날 이후 매일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어와서 참 기뻤다.

그런데 이 자매님이 우리를 향해 다른 마음이 있지 않을까 살짝 의심이 되었는데

결국은 내 의심대로 5일째 되는 오늘 돈을 빌려달라고 이야기 했다.
일단 지난 4일간의 전화가 기쁨에서 기분 나쁨으로 바뀌었다.

오늘을 위해 열심히 전화했을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남편에게 물어보겠다고 하고 대답을 회피했지만 남편 역시 썩 유쾌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처음 든 마음은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너무 가난하고 안쓰러우니까...
그런데 도와주는것이 옳은가 하는 마음이 들자 도와주는 것이 쉽지 않다.
타직에서 늘 겪는 일이었는데 오랜만에 또 겪게 되니 다시 혼란스럽다.
나름 원칙이 있었는데 말이다.
아침에 본 말씀이 오늘 일을 해결하는데 답이 되어주지 않을것 같은 마음도 들었다.

그렇게 복잡할때 다시 말씀을 정리하면서 답을 얻는다.
새사람의 메뉴얼...
성경...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 요구하는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주라 신명기 15:8
 저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주니 그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시편 37:26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마태복음 5:42

성경에는 꾸어주라고 아주 여러곳에서 말씀하신다.
꾸어줄 때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혹은 이걸 통해 발생될 여파를 계산해보라 하지 않으시고 꾸어주라고 하신다.
특히 가난한 자에게 말이다.
주님이 빌려주라고 하실때는 그만큼 자신이 있으신거다.

그 뒷일까지는 내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순종하고 주님께 그 영혼을 의탁하면 되리라.

성경은 나에게 언제나 답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아하스처럼 절대로 답을 주지 못하고 나를 망하게 하는 세상에 순정을 바치는 자가 아닌 결코 배신하지 않으시는 영원한 기쁨과 만족 되시는, 백문 일답이 되시는 예수그리스도께 순정을 바치는 자로 살아가게 하시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