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가 빚진 자다!
(롬1:11-15-집필 동기와 목적)
▶본문
11.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12.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
13.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
14.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15.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해석과 설명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11절)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이는 사도 바울이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가고자 했던 이유가 된다.
바울이 로마에 가기를 얼마나 간절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여기서 ‘어떤’은 로마 교인들이 아직 알지 못하는 어떤 중요한 것을 가리킨다.
‘은사(헬라어 카리스마)’는 ‘은혜(헬 카리스)’로 인해 주어진 선물 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어떤 은사’는 두 가지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복음)에 대한 것과
둘째는 성령으로 말미암는 온갖 은사(고전12장)에 대한 것이다.
로마 성도들은 복음과 율법에 관하여 분명한 신학적 정립이 되지 않았으며,
성령으로 통한 각종 은사를 경험하지 못한 상태였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무슨 은사’로 표현했다. 또한 이것이 그들의 신앙을 견고케 하는 방법이라고 여겼다.
◦‘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12절)
앞 절에서 바울은 다소 권위적으로 사도적인 가르침을 언급했다면,
본 절에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된 자의 참 교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한번도 대면한 적은 없지만 로마 교인들은 ‘동일한 믿음’을 가진 형제로 여긴 것이다.
그리고 ‘피차 안위함’이란 바울의 신앙이 로마 교인들에게 신앙의 견고함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로마 교인들의 견고한 신앙이 복음 전도자 바울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됨을 보여주고 있다.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13절)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본장에서 사도 바울이 여러 번 반복했던 말이다.
11절에서는 바울은 로마 성도들에게 ‘어떤 신령한 은사를 나누어 주기 위해’ 가고자 했다면, 본 절에서 바울이 로마에 가고자 했던 이유는 ‘로마 성도들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는 것이다.
여기서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는 의미는 바울이 간절히 로마에 가고자 했던 목적으로 로마 교회에 복음을 전함으로서 영적 열매를 얻기 위함이었다.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
사도 바울이 그토록 로마에 가고자 했지만 ‘그 길이 잘 열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바울이 실제 로마에 간 것은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박해로 인해 가이사랴 감옥에 수감되었을 때 총독부에 상소함으로서, 죄수의 몸으로, 죄수 선을 타고 죽음의 바다를 통과해서 로마에 도착하게 된다.(행26-28장)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14절)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
표현적으로는 네 부류로 표현 되었지만 실제로는 당시 헬라 문화권 안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표현한 것이다.
‘다 내가 빚진 자라’
‘빚진 자’는 헬라어 ‘오페일레테스’로 ‘채무 혹은 어떤 의무에 얽매인 사람’이라는 뜻으로,
법정에서 시비를 가려야 할 성격이라기보다는 도덕적이며 인격적인 의무를 행해야 할 자를 가리킨다.
주님께서 가르치신 기도 가운데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12절)에서 ‘죄’가 바로 ‘빚진 자’와 동일한 어근(오페일레마)을 가진 단어다.
이는 단번에 갚으면 끝나는 경제적 의미의 빚이라기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청산이 불가능한 부채라는 관념을 함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바울이 이방 사람들에 대한 복음전파의 사명감이 얼마나 충만했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15절)
10절, 11절, 13절에 이어 네 번째로 바울이 얼마나 로마에 가고자 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서 바울은 로마에 가고자하는 이유가 바로 ‘복음 때문’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묵상과 적용
◦‘다 내가 빚진 자다.’
본문에서 바울은 무려 네 번씩이나 로마에 가고 싶다는 표현을 썼다.
10절 ‘어떻게 하든지 로마에 가고 싶다.’
11절 ‘로마에 가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서다.’
13절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했으나 지금까지 길이 막혔다’
15절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한다’
그러면 바울은 왜 그렇게 로마에 가기를 원했을까?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한 마디로 말하면 ‘복음 때문’이었다.
그리고 바울에게는 스스로 짓누르는 ‘부채 의식’이 있었다.
바로 바울의 ‘빚진 자’의식이다.
나는 이것을 ‘영혼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사도 바울의 선교여행은 분명 하나님의 부르심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누구보다도 ‘이 거룩한 부채 의식’이 있었다.
그러면 어찌 이 부채의식이 사도 바울에게만 있어야 할까?
우리 역시 이 ‘부채’에 자유하지 않다는 말이다.
우리도 ‘복음의 빚 진자’임을 잊지 말자.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롬1:14) 아멘!
'좋은 말씀 > 리민수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치명적인 형벌-유기! (롬1:18-32-이방인의 죄와 형벌) (0) | 2019.01.22 |
---|---|
복음에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다! (롬1:16-17-이신득의(以信得義) 원리) (0) | 2019.01.20 |
너도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은 자다!(롬1:5-10-안부와 인사) (0) | 2019.01.17 |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다!(롬1:2-4-복음의 역사성) (0) | 2019.01.16 |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받다! (롬1:1) (0) | 2019.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