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 기독교를 만나다·한재욱목사

말로 다 할 수 없는

새벽지기1 2018. 4. 22. 06:45


인문학 나눔


“사랑한다는 거짓말이,
임이 나를 사랑한다는 거짓말이
꿈에 보인다는 말이 그것이 더욱 거짓말이
나같이 잠이 아니 오면 어느 꿈에 보이리”

김상용의 시조 「사랑이 거짓말이」 입니다.





기독 메시지


김상용은 병자호란 때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의 시를 지은
척화론의 수장인 김상헌의 친형입니다.
그는 병자호란 때 순국을 합니다.
역사의 치열한 현장에 있어도, 사람의 마음에는 늘 사랑의 노래가 있나 봅니다.

임이 꿈에서 나를 보았다고 하는데, 그건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나는 너무 그리워서 잠조차 잘 수 없는 데, 임은 내가 그리워서 꿈에서 보았다고?
이는 덜 사랑하는 것이라고 애절함을 비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기도할 때 의미 없이 장황하게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마6:7)

진실이 아닌 말을 하려면 자연히 말이 길어집니다.
진실한 것은 단어 하나로 족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 삶에 참 소중한 것은 한 글자로 된 것이 많습니다.
물, 몸, 넋, 잠, 흙, 땅, 땀, 꿈, 복, 앎...
그러나 더 깊은 것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사랑을 말로 다 할 수 없듯이,
하나님에 대하여 말로 다 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장황한 꿈 이야기를 하는 사람보다도,
너무 벅차서 잠도 못 이루는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나다나엘이 이르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이르되 와서 보라 하니라.” (요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