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권인목사

아름다웠다고 말하렵니다

새벽지기1 2017. 12. 31. 09:06


샬롬! 찬미예수


작년 이맘때 한 해의 끝을 잡고 다짐하며 기도했던 거짓 없는 이 글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챙겨봅니다.

메일을 전할 때 만큼은 가장 많이 형님을 생각하며 훈훈한 모습 새겨 주께 기도합니다.

여전히 힘든 현실 속에서도 주께만 소망 있음을 인하여 찬양하는 줄 믿습니다.

       

새해는 달력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주님 모신 새 마음으로부터 비롯되며

사랑하는 이의 눈빛으로부터 오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뒤돌아보면 달리기만 하는 세월이 뱉어낸 무수한 잔해들이 여기저기 뒹굴고 있습니다.

어김없이 또 한해가 자신의 나이만큼의 속도로 달려왔습니다.

중년의 세월의 중압감이 더 많은 책임감과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나이가 들면 이 소리 저 소리 듣지 말고 살라고 귀가 어두워지고,

이것 저것 보지 말고 마음의 눈으로 하나님만 보라고 어두워진다고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습관에 길들여지느라 인생의 반을 보내고 길들여진 습관에 묶여서 나머지 반을 보냅니다.

그동안 내가 베푼 은혜보다 받은 은혜가 더 많고, 내가 지고 온 짐보다 남에게 떠넘긴 짐이 더 많습니다.

내 기도에서 회개가 반 이상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나온 세월 앞에서도 감히 나는 찬사를 보낼 수 있습니다.

사람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런 세월의 어간에서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일은 받은 복을 세어보는 일입니다.

서양 격언에 "제일 가르치기 어려운 수학 문제는 우리가 받은 축복을 세어보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너무도 분명한 교훈은 "더 사랑하는 것보다 더 성공하는 길은 없다"는 것과

"더 미워하는 것보다 더 실패하는 길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절감합니다.

이웃을 사랑하는데 자신을 방어하지 않고 나눔과 섬김과 배려함으로 기다려주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인내의 또 다른 이름이며 신앙의 본질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을 쥐고 계신 분, 우리를 당신 마음에 담고 계신 주님께 가까이 가는 일이기도 합니다.

인생은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기보다는 관계를 겪어내는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아름답게 늙어간다는 것, 그것은 끝없이 내 안의 샘물을 길어 올리는 두레박 같은 마음으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욕망의 가지를 피를 토하는 아픔으로 잘라내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나의 욕망의 끝은 절망이고 나의 포기의 끝은 소망임을 알고 오로지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살 것입니다.

희망은 희망을 먹고 자라지 않고 절망을 먹고 자란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희망이란 절망 너머에 존재하는 희망이고,

절망을 보지 못하고는 볼 수 없는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내 몸의 증상들은 내 영혼의 자명종처럼 여기며 살 것입니다.

나의 삶의 주치의는 주님이셔야 합니다.

몸에 병이 나면 의사가 치료해주지만 삶에 탈이 나면 주님만이 치료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아직도 내가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내 자신인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온전하지도 완전하지 못하여 허술하기 이를 데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피차 용서 받고 용서해야 할 일이 내 삶의 주제가 되어도 좋을 만큼 아픔과 상처가 많은 인생입니다.

사실 완벽주의자는 완벽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누군가를 끝없이 벼랑으로 몰아갑니다.

그리고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기에 이후로도 나는 부족하나마 늘 글을 쓰며 자신을 성찰하는 일을 멈추지 않으려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소통하는 일은 내 삶과 성품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 말씀이 나를 단련(105:19)하실 줄을 믿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새로운 한 해 동안도 영육 간 강건하시고 하늘 평안으로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이 동일하게 우리와 함께 하사 영원히 지키실 줄을 믿습니다.

부족한 사람을 은은히 생각해 주시고 관심과 사랑을 품어주심을 감사합니다.

 

저도 주 안에서 형님을 늘 순수히 생각하고 사랑하는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남은 삶도 주님 영광 가운데 건강과 평강이 넘치기를 다시 한 번 기도합니다.


형님!

늘 왕성하고 멋진 삶으로 건승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이번에도 참 좋았습니다.

사고의 지평이 넓고 넉넉해서 좋고 신이 납니다.


한나 가족의 복된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길 기도하고

은혜의 삶과 장래가 사랑의 주제로 펼쳐지길 기도합니다.

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