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하용조목사

내가 붙드는 나의 종

새벽지기1 2017. 12. 23. 07:04


이사야는 메시아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메시아를 고난 받는 종, 겸손한 종, 하나님이 쓰시는 종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이사야서에 가득 차 있습니다.


사람의 종과 하나님의 종  


세상 사람들은 종이란 말을 싫어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종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울도 종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부름을 받았다”라고 서슴없이 말했습니다. 사실, 자기 자신이 누구라는 것을 서슴없이 말할 수 있는 것은 복입니다. 여러분은 누구십니까? 사장님입니까? 교수님입니까? 아니면 어떤 전문적인 일을 하시는 분이십니까? 사람들은 이력서를 잘 씁니다. 그러나 그것은 과거의 일입니다. 미래의 이력서를 쓰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우리는 미래의 이력서를 써야합니다. ‘나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이고, 언제쯤 죽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나의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신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공의를 베풀리라.” 종이란 신분이 천한 노예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누구나 종이 되기 싫어합니다. 그런데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스스로 종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크리스천은 스스로 하나님의 종이 된 사람들입니다. 종은 주인이 시키는 대로 일합니다. 종은 말이 없습니다. 불만도 없습니다. 만약 불만이 많다면 그 사람은 종이 아닙니다. 오히려 종은 감사함으로 일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종은 노예계급, 천한 신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단어는 하나님과의 특별한 관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주인과 특별한 관계, 친밀한 관계,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모든 성도는 하나님과 이런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종은 영적으로 굉장히 귀중하고 영광스런 신분입니다. 구약, 특별히 이사야서에 나오는 종의 모습은 구원의 핵심이요 본질입니다. 하나님께서 종에게 구원의 새 역사를 맡기십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비전, 하나님의 꿈,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희망을 이 종에게 위임하셨습니다. 종이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축복하시며 권한을 주시고 능력과 사명을 주었습니다.  


“나의 종을 보라” 


저는 여러분들이 하나님의 종으로 일하기를 축원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교회를 섬길 때 이런 맘으로 섬기기를 바랍니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뭔가를 해준다’는 식으로 교회를 섬깁니다. 봉사해주고, 헌금해주고, 시간을 내줍니다. 이것은 종의 태도가 아닙니다. 이것은 도와주는 사람의 태도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 종에 대한 몇 가지 설명이 있습니다. 1절을 다시 보겠습니다.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나의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신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공의를 베풀리라.”


첫째, 하나님께서 종을 붙들어 주십니다. ‘붙들어 주신다’는 말은 ‘하나님이 떠받들어주신다’ ‘지원해주신다’는 뜻입니다. 인정하고 인도하고 보호하신다는 뜻이 이 말속에 있습니다. 실패와 좌절이 없다는 말입니다. 부족하고 연약해도, 준비가 되지 않았어도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꼭 붙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종을 붙들어주셔서 강하게 하십니다. 둘째, 종은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이 말만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셋째, 하나님께서 ‘택한’ 종입니다. ‘택했다’는 것은 많은 것 중에서 하나를 건졌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수많은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이름을 손바닥에 새겼습니다. 넷째, 하나님께서 종에게 위대한 사명과 새로운 역사를 만들게 하기 위해 특별한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사람도 일을 시킬 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줍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일을 시키실 때도 우리의 쓸 것을 공급해 주십니다. 약속을 주시고 축복과 은혜를 주십니다. 


1절을 다시 보십시오. 이 종이 탁월한 까닭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영을 부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영으로 여러분이 충만하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셔야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영을 부어주셔야 기도할 수 있습니다. 내 힘으로 하려면 얼마나 힘이 들겠습니까. 얼마 못가서 곧 바닥이 드러나고 맙니다. 먼저 능력을 받으십시오저는 오늘 온누리교회에 하나님의 영이 부어지기를 축원합니다.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영이 부어지기를 축원합니다.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눈을 뜨고, 귀가 열리고, 죽은 자가 살아나고, 힘없는 자에게 힘이 생기고, 소망 없는 자에게 소망이 생기고, 꿈을 꾸지 못했던 자에게  꿈이 생기는 기적과 역사는 하나님의 신이 임할 때 가능합니다. 오늘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께 능력을 받고 일을 하십시오. 하나님의 영이 먼저 여러분에게 임해야 합니다. 이것이 종입니다. 하나님께서 붙드는 종, 기뻐하는 종, 택한 종, 하나님의 영을 받은 종이 하는 일은 공의를 베푸는 것입니다. 종이라는 단어와 이 사람이 하는 일과는 얼마나 상대적입니까. 종이라는 단어는 신분이 천한 것처럼 보이는데 이 사람은 어마어마한 일을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종이 될 때 우리는 하나님만큼 격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대사가 되는 것입니다. 1절에서 한 가지 더 볼 것이 있습니다. ‘보라’라는 단어입니다. ‘나의 택한 사람을 보라’고 했습니다. 종을 내세우는 주인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 종을 만방에 내세우고 자랑하십니다. 이 종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붙드는 종, 기뻐하는 종, 택한 종, 성령을 부어준 종인 예수 그리스도를 보라고 하십니다. 그가 이방에게 공의를 베풀게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세상에 보내 주셨습니다. 가난한 곳에, 병든 곳에, 절망적인 곳에 보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십니다. 적어도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영적 자부심이 있어야 합니다. ‘나의 종, 나의 붙드는 종, 나의 택한 종, 나의 기뻐하는 종’이란 표현을 보면 하나님께서 소유격을 사용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종은 종인데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입니다. 이 종에게 하나님께서 비전과 사명을 주셨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입니다.  


종의 세 가지 모습 


이사야는 2절에서 4절까지 종의 성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절부터 4절입니다. “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그 소리로 거리에 들리게 아니하며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리로 공의를 베풀 것이며 그는 쇠하지 아니하며 낙담하지 아니하고 세상에 공의를 세우기에 이르리니 섬들이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 메시아는 어떤 분입니까? 하나님의 종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습니까? 


첫째, 2절을 보면 하나님의 종은 조용하고 겸손하게 일합니다.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습니다. 실제로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외치지도 않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내기 위해 시끄럽게 하거나 남을 부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참된 메시아는 인기에 야합하거나 사람을 선동하지 않습니다. 참된 메시아는 겉으로만 외치지 않고, 목소리를 독점하지 않고, 소리가 거리에 들리지 않는 겸손하고 인격적입니다. 오늘날 이런 사람들을 보면 우리는 바보같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어쩌면 왕따를 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는 이런 사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이런 사람들이 합니다. 소리없이 순교합니다.


둘째, 3절을 보면 하나님의 종은 약자 편에 서있습니다. 힘없는 자를 돌봅니다. 소망 없는 자의 소망을 꺾지 않고 마지막까지 희망을 줍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우리 인류는 상한 갈대와 같습니다. 쓸모가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꺾지 않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습니다. 불을 살려주시고 상처를 싸매주시고 희망과 용기를 주십니다. 그리고 다시 기회를 주십니다.


셋째, 하나님의 종은 진리로 공의를 선포합니다. 종이라고 얕보면 안됩니다. 하찮게 생각해서도 안됩니다. 이분은 실상 무서운 분입니다. 타협할 수 없는 분입니다. 권력에 굴복하는 분도 아니요, 이익을 좇는 분도 아닙니다. 4절을 다시 보십시오. 이분은 어떤 고난과 역경도 이겨냅니다. 역경에 쓰러지는 사람은 메시아가 아닙니다. 고난에서 포기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종의 성품을 가진 사람들이 아닙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동역자 이분이 메시아요 하나님의 종입니다.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옳게 사는 것이 축복입니다. 예수님은 33세에 십자가에서 죽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평생 가진 것이 없었습니다.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셨습니다.(마 8:20) 그렇지만 인류를 소유하셨습니다. 이분이 바로 메시아입니다. 저는 이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은 여러분 때문에 대한민국이 살아날 줄로 믿습니다. 온누리교회 때문에 한국이 살아날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연약한 존재지만 결코 이 세상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순교하면 됩니다. 죽으면 됩니다. 우리가 버림을 받으면 됩니다. 이사야서는 이 위대한 영적 사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예수 믿고 복받고 건강하게 잘사는 것이 우리의 비전의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종이 되기 위해 살아야 합니다. 5절입니다. “하늘을 창조하여 펴시고 땅과 그 소산을 베푸시며 땅 위의 백성에게 호흡을 주시며 땅에 행하는 자에게 신을 주시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첫째, 하늘을 창조하여 펴신 분입니다. 둘째, 땅과 그 소산을 베푸신 분입니다. 셋째, 백성에게 호흡을 주시는 분입니다. 넷째, 땅에 행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는 분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돌멩이가 아닙니다. 우리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인격적인 분입니다. 말씀하시고 우리와 특별한 관계를 맺는 분입니다.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시는 분입니다.  


종을 부르시는 하나님 


6절입니다. “나 여호와가 의로 너를 불렀은즉 내가 네 손을 잡아 너를 보호하며 너를 세워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하리니.” 하나님께서 종을 부르십니다. 종은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불러서 하는 것입니다. 이 부름이 확실한 사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저는 신학교 갈 때도 고민했고 졸업할 때도 고민했습니다. 소망교회의 김지철 목사님과 입학동기인데 그분과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기면 입학원서를 내고 지면 내지 않겠다는 어리석은 짓도 했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할 때는 ‘하나님께서 나같이 준비되지 않은 사람을 쓰시려면 얼마나 불편하실까. 내가 목사가 되어서 잘못하면 나도 괴롭고 하나님도 괴롭고 교인도 괴로울 텐데 이걸 꼭 해야 하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느 날에는 새벽기도를 하는데 ‘만약 하나님이 없다면 이처럼 미친 짓이 또 어디 있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수많은 갈등과 방황 속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부르심이 없다면 일할 수 없습니다. 부르심이 없으면 태풍이 불고 비바람이 치고 병이 오고 위기가 오면 흔들립니다. 하지만 부르심이 있다면 죽을병에 걸리고 위기가 오고 고난이 와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종의 손을 잡아주십니다. 보호하십니다. 그리고 세워주겠다고 했습니다. 세워서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하십니다. 


7절입니다. “네가 소경의 눈을 밝히며 갇힌 자를 옥에서 이끌어 내며 흑암에 처한 자를 간에서 나오게 하리라.” 이 종이 가는 곳마다 소경이 눈을 뜨고, 갇힌 자가 옥에서 나오며, 흑암에 처한 자가 간에서 나올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 전도자,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들이 가는 곳마다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꿈을 품으라 


8절입니다. “나는 여호와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기 위해서 종을 붙들어 주십니다. 9절입니다. “보라 전에 예언한 일이 이미 이루었느니라 이제 내가 새 일을 고하노라 그 일이 시작되기 전이라도 너희에게 이르노라.” 하나님께서 새 일을 계획하십니다. 예전에는 없던 일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것이 메시아가, 여러분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 비전이 여러분 안에 잉태되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생각, 하나님의 꿈, 민족을 향한 꿈, 역사를 향한 꿈이 잉태되기를 바랍니다. 금년 한해는 꿈꾸는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비전을 잉태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종으로 영광스럽게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께서

붙드는 종, 기뻐하시는 종, 택한 종, 성령 부어주신 종, 메시아를 알게 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에게 동일하게 사명을 주신 줄로 믿습니다.

이 시대를 향하여, 이 역사를 향하여, 이 민족을 향하여 우리가 그렇게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좋은 말씀 > 하용조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이름으로 구하라  (0) 2017.12.26
기도와 고난  (0) 2017.12.25
우상의 본질을 파헤쳐라  (0) 2017.12.21
성탄메시지 시므온의 찬송과 기도  (0) 2017.12.19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자  (0) 2017.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