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탈출 구원 얻는 믿음

 

요즘 한국 교회가 위기라고 합니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보면 유언비어는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정말 위기라는 말이 실감나는 상황들을 봅니다. 이러한 위기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우리 역시 자신의 신앙을 정직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위기의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한국 교회의 위기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상황들을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를 우선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것은 믿음에 대한 오해 혹은 왜곡입니다. 특별히 구원 얻는 믿음에 대하여 분명하지 않음으로 많은 위기를 좌초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이들이 구원 얻는 믿음에 대하여 바로 알지 못하면서 구원에 대한 무리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삶의 현장에서 구원 받는 믿음이 아닌 종교인으로 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위기가 있습니다.

 

그러면 위기의 본질이라 말하는 구원 얻는 믿음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웨스터 민스터 신앙고백 소요리 문답은 제86문에서 구원얻는 믿음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구원을 위하여 복음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분만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구원 얻는 믿음은 다른 것이 아니라 오직 복음이 우리에게 전해주신 대로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즉 구원을 얻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대로 믿을 때 구원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뜻이 아닙니다. 율법이 구원의 도구가 될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방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하여 청교도의 황태자라고 불리는 존 오웬 목사의 가르침을 우리에게 좋은 표지판이 됩니다. 그는 말하기를 구원 얻는 믿음이란 하나님께서 그 아들에 관하여 우리에게 증언해 주신 증거를 믿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요일5:10-11] 하나님께서 그 아들에 대하여 증거 해 주신 것을 믿을 때 우리는 참된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의 구원 방식을 믿음을 받을 때 완성됩니다. 우리 주님은 구원에 이르는 길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17:3]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이 분명한 앎에 대한 믿음에 우리의 구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죄로 인하여 소망 없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을 위하여 구원을 약속하셨으며 역사의 흐름 가운데 구원의 길을 예비하셨고 마침내 하나님 자신이 사람으로 우리 가운데 오사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예수님만은 유일한 구원의 길로 예비하셨습니다. 길이요 진리이신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께로 가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믿을 때 우리의 구원은 이루어집니다.

 

존 오웬은 이에 대하여 좀더 구체적으로 믿음이 구원 얻는 믿음으로 성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 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첫 번째 요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지혜와 사랑과 자비에 관한 복음의 계시와 선포에 대한 신령한 지식의 발견입니다.[고후4:6] 두 번째 요소는 하나님의 구원 방식 안에 있는 모든 것이 특별한 자기 자신의 칭의와 구원에 적합하다는 사실과 하나님의 능력이 그 모든 것 안에서 자신의 칭의와 구원이라는 목적을 효력있게 성취하도록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깨닫고 보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믿음의 마지막 행위는 하나님의 구원 방식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구원 방식과 구원의 방편들을 거부하고, 자기 자신과 자기 자신의 영원한 복락을 위하여 오직 하나님의 구원 방식만 인정하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분명하고 확신하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할 때 이러한 요소들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참된 믿음이 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할 때 그 믿음은 바로 예수님을 통하여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방식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 방식을 인정하는 것이 바로 참된 믿음입니다. 자신의 방식으로 믿는 것은 구원 얻는 믿음이 아닙니다. 복음이 가르쳐 준대로 믿어야 합니다. 모이기를 폐하지 말고 힘써 모이라는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거룩한 주일을 지키고 예배하는 것이 삶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기초도 없이 구원 얻는 믿음을 소유하였다고 하는 것은 거짓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복음이 가르쳐 준대 믿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 믿음이 우리로 하여금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여기서부터 회복이 시작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