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목적이 이룰 때
어제 심방을 하고 주차장에서 나와서 주차비를 계산할 때입니다. 식당에서 준 무료 주차권은 2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5분이 늦었습니다. 하지만 5분 정도는 봐주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계산대 앞에 섰는데 1000원내세요 하는 것입니다. 아니 5분 늦었는데 조금 봐줄 수 있지 않을까 하였지만 퉁명스러운 아저씨의 얼굴은 요동하지 않았다. 결국 5분에 1000원을 내고 나와야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생각이 나는 것입니다. 물론 1000원이 아까워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시간의 기다려 줌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옛 말에 시간은 금이라고 하였습니다. 시간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금은 보입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이 같다는 것은 대단히 흥미 있습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대수롭게 여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을 때 우리의 타락한 본성은 극대화되어 집니다. 특별히 시간에 대한 우리의 자세는 더욱 분명합니다. 보이지 않기에 가볍게 대하거나, 간단히 대하는 경유가 많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보이지 않지만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을 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정말 중요한 것을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시간은 자신의 스케줄대로 지나갑니다. 어영부영하다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시간을 만나려면 부지런해야 합니다. 아마 우리 가운데 약속 시간 5분이 늦어서 낭패를 경험한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단지 5분인데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지난번 제주도에 갈 때입니다. 5분 늦어서 비행기를 타지 못했습니다. 5분을 기다려주지 않은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에도 그러합니다. 복음을 들을 사람이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5분 뒤를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시간은 무한정 주어지지 않습니다. 시간은 보이지 않지만 유한합니다. 그러므로 시간은 금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기다려주지 않는 시간을 귀하게 사용하려면 부지런해야 합니다.
또한 성경은 시간의 소중함을 말하면서 시간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대비적으로 말씀합니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시킬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찢을 때가 있고 꿰멜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전3:1-8]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이지만 사용하는 이들에 의하여 그 결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됩니다. 지금 어떠한 때를 살고 있습니까? 울 때입니까?? 웃을 때입니까? 전쟁할 때입니까? 평화할 때입니까? 지금 우리는 웃음이 사라지고 있는 때 같습니다. 평화가 위협 받고 있는 때 같습니다. 웃음이 없고, 평화가 없는 세상은 가장 불행하고 어두운 세상입니다.
시간은 모두에게 주어지지만 모두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시간은 하나이지만 수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떤 이에게는 그토록 소망하는 하루인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이에게는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하루입니다. 이렇게 시간은 우리에게 다양한 의미를 던져 줍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행복을 누릴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시간을 잘 간수하고 선용할 때 시간이 가져다주는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공통된 소명은 시간을 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웃을 때 웃어야 합니다. 평화할 때 평화를 누려야 합니다. 감사할 때 감사하지 않으면 모양이 이상합니다. 사랑할 때 사랑하지 않으면 후회합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였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전혀 다른 모양이 됩니다.
지금은 매우 중요한 때입니다.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지혜롭게 사용하지 않으면 모두에게 아픔이 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할 때이며, 기도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손길이 이 민족 산하 그리고 교회를 붙잡아 주시기를 위하여 기도할 시간입니다. 우리는 기다려 주지 않는 시간이라면 우리의 것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혼란의 때에 필요한 것은 기도이며,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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