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화이트라는 소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라이언 화이트는 미국의 모든 시민의 가슴을 울리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신앙의 도전을
주었던 소년입니다.
라이언은 13살 때 혈우병을 앓아서 수술을 받았는데 수혈을 잘못해서 그만 에이즈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잘못도 아닌 어른들의 부주의로 소년의 인생은 죽음의 길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라이언은 자신이 곧 죽을 것을 알면서도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변함 없이
너무나 밝게 학교 생활을 하였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아주 친절하게 대하였고, 그를 염려하는 부모님을 위로하면서
기쁘게 명랑하게 지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신문 기자들에게 알려지면서 라이언의 이야기는 신문과 텔레비전 등의
매체에서 보도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레이건 대통령, 마이클 잭슨 등 유명 인사들과 많은 사람들이 라이언을 찾아가 선물도 주고
위로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죽음은 라이언을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그 후 라이언은 5년 동안 살다가 결국 열여덟 살에 죽었습니다.
소년이 죽기 전에 그의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 내용이 한 크리스천 잡지에 실렸습니다.
“아들아, 미안하다. 이제는 네게 아무 것도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구나.
이 아빠가 더 이상 어떤 선물도 줄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아빠, 전 지금까지 많은 선물을 받았지만, 아빠가 주셨던 것 같은 선물을 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바로 예수님을 소개해 주셨잖아요.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어요.”
오늘은 맥추감사절로 드리는 날입니다.
1년에 두 번의 감사절이 있습니다.
맥추감사절과 11월 말에 드리는 추수감사절입니다.
그런데 추수감사절보다도 더 근원적인 감사절이 오늘 우리가 드리는 맥추감사절입니다.
맥추감사절은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칠칠절과 오순절입니다.
칠칠절이나 오순절이나 모두 숫자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7이 일곱 개 모이면 49입니다.
오순절이란 50을 말합니다.
이 숫자의 의미를 알아야 맥추감사절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최대 명절은 유월절입니다.
유월절이란 passover, 즉 넘어갔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려 430년간 이집트의 노예로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보내서 이들을 구원하십니다.
아홉 가지의 무서운 재앙으로 당시 최대 강대국이었던 이집트 파라오와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권능을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 마지막으로 명령을 내리십니다.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날 밤, 하늘에서 천군천사가 나타나서 각 집을 돌아다니며 문설주와 인방에 칠해진 피를 보고
지나갔습니다.
passover하였습니다.
어린양의 피가 칠해지지 않은 집의 장자를 모두 치셨습니다.
이집트 파라오의 장자를 포함하여 수많은 집안의 장자들이 죽었습니다.
드디어 겁에 질린 이집트의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놓아 보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바다를 건너 ‘오십 일’ 만에 시내 산에 당도합니다.
시내 산 기슭,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인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유명한 시내 산 계약을 맺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이 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가
된 것입니다.
드디어 구약 교회가 탄생한 것입니다.
유월절로부터 시작하여 일곱 주일이 지난 날, 곧 칠칠절이 바로 오순절이고, 맥추감사절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령을 내리십니다.
오늘 읽은 본문 말씀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신 16:10)
여기서 주목하셔야 하는 구절은 “네게 복을 주신대로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라.”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분들은 이 불황 중에도 많은 성과를 거두셨을 것입니다.
반면 어떤 분들은 나빠지셨거나 현상 유지를 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번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복이라 하면 자꾸 물질적인 복만을 생각합니다.
민수기 28:26에 이날의 핵심 의미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칠칠절,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날에 너희가 여호와께 새 소재를 드릴 때에도 성회로
모일 것이요.”
칠칠절은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날입니다.
너무나 중요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셔서 시내 광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런데 시내 광야는 농사를 전혀 지을 수 없는 땅입니다.
간간이 있는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대추야자나 키우고 그저 간간이 있는 풀과 덤불을 먹이 삼아
양이나 키울 뿐입니다.
그런데도 처음 익은 열매를 바치라는 것입니다.
감사하여서 기꺼이 드리라는 것입니다.
훗날 40년의 광야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농사를 지었습니다.
칠칠절, 오순절이 되면 밀을 추수합니다.
그때 처음 익은 열매, 즉 밀을 하나님께 바치면서 비로소 맥추감사절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밀이고 보리고 전혀 수확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아무 것도 없는 광야에서 하나님께서는 처음 익은 열매를 바치라고 하십니다.
그것도 감사함으로, 기쁜 마음으로.
무엇을 바치라는 말일까요?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일까요?
칠칠절, 오순절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첫 열매를 바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지 삼 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날은 유월절 다음 날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칠 주간이 지난 칠칠절, 즉 오순절 날이었습니다.
승천하신 예수님을 본 직후,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제자들과 성도들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기도를 하였습니다.
오순절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고, 불의 혀같이 갈라지면서
온 방안 가득히 임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성령이셨습니다.
120명의 성도들은 성령 충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도저히 형용할 수 없는 기쁨과 열정에 타올라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방언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때 방언은 그야말로 외국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외쳤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셨고,
부활하신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이 세상을 구원할 구주시다.”
“예수를 믿고 회개하고 구원을 받으라.”
오순절 하나님의 성전에 참례하러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각자 나라 언어로 제자들이 외치는
소리를 알아들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날, 오순절 날이 바로 신약 교회가 시작한 날입니다.
구약 교회는 유월절의 처음 익은 열매입니다.
신약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처음 익은 열매입니다.
교회는 예수 부활의 첫 열매입니다.
한 마디로, 교회는 부활의 첫 열매입니다.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설교도 기도도 찬양도 봉사도 친교도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을 받으셨습니까?
받은 것이 별로 없습니까?
아직 영안이 떠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사탕에 연연하듯이 눈에 보이는 것만을 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구원을 받았고, 고귀한 제사장의 직분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었고, 성령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라이언의 아버지도 예수님의 부활을 믿었고, 성령과 영생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라이언에게 신앙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라이언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었고 영생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준 선물조차도, 예수님의 부활과 영생보다 작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고통스러운 다섯 해를 죽어가면서도 부모님을 기쁘게 하였고, 사람들에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열여덟의 어린 나이에 죽으면서도, 신앙을 선물로 주신 아버지께 감사하였습니다.
세상에서 복을 happiness라고 부릅니다.
happiness는 영어 happen에서 유래하였습니다.
happen은 '우연히 만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행복을 만나기 위하여 이리저리 쫓아다닙니다.
여기에 있다 하면 여기로 몰리고, 저기에 있다 하면 그리로 몰려갑니다.
그러면서 생명과 시간을 낭비하며 한스럽게 세상을 마감합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말하는 복은 세상 복과는 다릅니다.
구약에서 복을 '바라크'라고 합니다.
그 원래의 뜻은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제사장이 하나님 존전에 무릎을 꿇는 것 자체가 세상에서는 구할 수 없는 최고의 복입니다.
나를 하나님께 드릴 때, 제사장의 사명을 감당하리라 다짐을 할 때, 하나님과 마음이 합할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는 복을 내리십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라고.
존귀한 제사장의 삶을 살라고.
신약에서의 복을 blessing이라고 부릅니다.
이 말은 bleed에서 유래하였습니다.
bleed란 피를 흘리다는 뜻입니다.
희생하다, 제사를 드리다는 말입니다.
피 흘림이 없이는 하나님의 복도 없습니다.
내 몸을 산 제물로 드리라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더하십니다.
그 복은 사탄의 권세도 흔들지 못하며, 세상이 빼앗지 못하는 하나님의 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그런데 믿음 또한 하나님의 선물 중의 선물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습니다.
눈을 부릅뜨고 지킨들 소용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을 때, 내 몸을 산 제물로 내어놓고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더하십니다.
오늘은 ‘믿음의 처음 익은 열매’를 하나님께 바치는 날입니다.
예전부터 믿음이 있었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내 믿음의 진보가 있었습니다.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이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바로 그것이 더욱 굳건해진 믿음의 처음 익은 열매입니다.
그 열매를 자원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드립니다.
믿음이 자라난 것입니다. 믿음이 커진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
믿음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믿음만이 하나님과 하나가 되게 합니다.
그 믿음의 크기만큼 복을 받고 하나님의 복을 누립니다.
굳건한 믿음으로 넘치는 하나님의 복을 누리시기를,
매년 내 믿음이 쑥쑥 자라나서,
그 누구보다도 최고의 열매를 드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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