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민수칼럼2502 ‘저도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ㅠ.ㅠ”
어제 오후 저장되지 않은 전화번호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원에서 비교적 큰 교회 전도사였다.
“리민수목사님 되시죠?”
“예, 그런데요? 누구시지요?”
“저는 수원제일교회 청년대학부 전도사입니다.
저희 ◯◯학생이 DFC활동을 했던 것으로 아는데 혹시 연락이 되나 해서요.”
“아 그 학생 지난 해 이맘때 활동 그만 뒀는데요. 무슨 일 있나요?”
다름이 아니라 ☼☼대학교 기독학생회에서 저희 교회로 연락이 왔는데
그 학생이 신천지에서 활동하면서 다른 친구들을 포섭하고 있나 봐요.
그래서 저희가 그 학생과 연락을 하려고 하는데 전화도 받지 않고
그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합니다.
그 학생 저희 교회 출석하지 않은지 거의 7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찾아서 치료를 받든지 하려구요”
이렇게 전화를 끊고 돌이켜 생각했다.
혹시 우리 다른 지체들도 연관 있는 것은 아닐까?
문뜩 그 학생이 탈퇴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탈퇴했던 같은 학교 학생이 당시 보냈던 문자를 다시 읽었다.
<저 DFC 너무 힘들고 부담스러워서 이제 그만 하려고요,
DFC에서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사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단하고 싶었지만
결국 저한텐 부담으로밖엔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래도 이 DFC때문에 하나님 알게 되었고 우리 교회 알게 되었는데
DFC는 정말 제게있어서 추억에 길이길이 남을 소중한 공동체였던 것 같아요,
이렇게 무책임한 결정 내리는게 실망시켜드리는 일이고 그래서 정말 죄송하기도 하지만
만약에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억지로 계속해 나간다면
그건 DFC에 민폐를 끼치는 일이고 가식적인 짓밖엔 되지 않아요,
그리고 ◯◯가지장님 나가실 때 하셨던 말이 공감이 되더라고요,
땅밟기, 금식사경회 등의 비싼 돈 주고 힘든 활동을 하면서 그만큼의 깨달음, 은혜, 즐거움, 기쁨을 얻어갈 수 없었어요.
이건 물론 저만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있긴 해요,
그러면서 뭘 또 소중한 공동체라는 건지 모르겠을 만큼 모순된 얘기긴 하지만
그곳에서 사귄 모든 사람들이 소중하단 얘기였어요,
DFC 욕해서 정말 죄송해요,
아무튼 그곳에서 하나님, 예수님에 대해 많이 배웠고
하나님과 저를 끊어지지 않는 단단한 실로 연결해주셨고
그리스도인으로써 전도도 하게 해주시고 저 관심가져 주시고
해서 정말 너무 너무 감사해요, 그동안 감사했고 죄송해요,
제발 절 붙잡지 마세요, 그럼 이만 하겠습니다.>
이 문자를 본 몇몇 학생들이 한 입으로 한 이야기가 있다.
“이거 걔가 쓴 글 같지 않은데요?”
함부로 사람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워낙 사안이 중대해서 걱정되어 하는 말이다.
이 상황을 장선교사에게 전했다.
장선교사는 이단에 대해서 나보다 ‘촉’이 더 밝은 사람이다.
“목사님! 이거 빨리 전파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와 친했던 애들도 확인해봐야 할 것 같아요.”
장선교사가 단톡방에 올렸다.
그리고 얼마 후 그렇게 믿었던 한 자매(졸업한 제자)로부터 문자가 왔다.
자신도 ◯◯가 소개한 전도사와 만나 몇 주간 성경공부를 했는데
이것은 아니다 싶어서 끊었다는 것이다.
화들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그래서 ‘잘 했다’고 답문을 하라고 했다.
그리고 왜 더 일찍 나오지 못했는지 궁금해서 물었다.
이렇게 답문이 왔다.
“처음시작 할 때 그만 두고 싶거나 그러면 사단의 꼬임이라고 넘어가지 말라고 그러니까...
사람마음이 하기싫어도 하게 되더라구요ㅠㅠ
참 저도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ㅠㅠ”
이 문자를 읽으면서 확 와 닿은 부분이 있었다.
‘사단의 꼬임이다 넘어가지 말라’
참 어이가 없었다.
그동안 우리 지체 중에 신천지로 넘어간 학생이 두 명이 있고,
신천지에 가서 교육을 받다가 이단이라고 느껴서 빠져 나온 사람이 두 명이다.
넘어간 두 명과 빠져 나온 두 명의 차이는 딱 한가지다.
-진리에 대한 확신!-이다.
다시 말해서 평소 진리에 대한 확신이 있는 지체들은 결코 넘어가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단들을 흔히 짐승에 표현한다.
하나는 하와를 꾀었던 ‘간교한 뱀’으로
또 하나는 ‘삼킬 자를 찾는 우는 사자’로 말이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를 찾아 올 때는 그렇게 오지 않는다.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고후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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