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조나단에드워즈

마음은 그 샘이 쏟아내는 생각들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 조나단 에드워즈

새벽지기1 2016. 7. 23. 07:22


자라나는 식물을 보고 토양의 성질을 판단할 수 있듯이, 사람이 가진 마음의 성향은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생각들을 통해 드러납니다. 생각은 영혼의 가장 원초적인 활동입니다. 마음은 생각을 통해 자기 속에 있는 감취어진 것을 토해내듯 드러내는 것입니다. 마치 샘에서 솟아나는 물처럼 말입니다.

 

마음은 생각의 창고입니다. 그 창고에서 흘러나오는 생각의 일부만으로도 마음에 쌓아놓은 것들의 본질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본성에 속한 것이든, 은혜에 속한 것이든 마음은 하나의 샘 근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샘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샘은 수많은 생각들을 끊임없이 쏟아냅니다. 그 쏟아내는 생각들이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말입니다. 결국 마음은 그 샘이 쏟아내는 생각들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어리석고, 교만하고, 야심적이고, 육감적이고, 더러운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가진 마음의 성향이 바로 그러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거룩하고 신령하여 온전히 하늘에 속한 것에 생각을 향하고 있는 사람은 신령한 마음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거듭나지 못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의 구조, 즉 본성이 새롭게 하심을 받지 못한 자들의 마음의 구조와 특징을 잘 묘사하고 있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창 6:5).

그들의 마음은 헛되고 어리석고 악한 생각들로 이어지는 상념들과 상상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상습적으로 일어나는 악한 생각들을 통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마음의 본질이 악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날마다 분출되어 나오는 수를 헤아릴 수 없는 헛된 상념들로 인하여 자신의 깊은 창고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분명하게 드러내 보입니다. 거듭나지 못한 자들의 마음은 능히 안정치 못하고 “그 물이 진흙과 더러운 것을 늘 솟구쳐내는 요동하는 바다”(사57:20)와 같습니다. 그들의 마음속은 더러운 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들이 가진 악한 샘은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온갖 정욕과 불타는 소욕으로 악한 생각들을 끊임없이 그 마음에 쌓아가는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빈번한 생각들은 마음의 내면적인 구조와 상태를 가장 정확하고 명료하게 나타내는 증거입니다. 마음의 주된 성향이 육신적이면 육신적인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적인 마음의 성향이 언제나 영적인 생각들을 내게 되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영의 생각’(또는 영적으로 생각이 돌아가는 것)은 우리 일상적인 생각들의 경로와 흐름이 우선적으로 신령한 방향을 향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물론 그러한 신령한 생각의 활동은 자연스러운 것이어야 합니다. 인위적이거나 억지로 하는 외양적인 활동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 조나단 에드워즈, 『영의 생각, 육신의 생각』, pp 4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