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이레니우스가 말하는 ‘하나님 형상’과 “하나님 모양‘은 무엇을 뜻하는가? 먼저 하나님 형상은 인류 최초의 타락 사건 때에도 잃어버리지 않은 이성적이고 자유로운 성품을 말한다. 사람은 합리적 존재로 지음 받았기 때문에 무엇을 할 때 자유로운 판단을 할 수 있다. 이것은 사람이 만일 참된 합리성을 잃어버리고, 비합리적으로 살며, 이 땅에 속한 영에 지배를 받으며 육체적 욕망에 따라 살면, 그는 마땅히 그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이레니우스에게 하나님 형상은 사람이 가진 육체성을 포함한다. 하나님이 구원하고자 한 것은 몸, 혼 및 영을 포함하는 전인이다.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셔서 자신을 우리와 비슷하게 하신 것은 그가 취한 사람의 본성 가운데 눈으로 볼 수 있는 하나님 형상의 측면을 나타내고자 함이다. 이것은 그가 영지주의자들의 주장을 논박하는 전체 과정과 조화를 이룬다. 그에게는 사람이 가진 전 성품이 하나님 보시기에 귀하고 구속을 받게 되어 있다.
스트루커에 따르면, 이레니우스는 사람이 가진 성품 가운데 두 개의 서로 다른 요소를 사람이 가진 로고스 형상과 사람이 가진 하나님 형상으로 구분한다. 사람이 가진 육체적 성질은 로고스의 형상인데 죄 때문에 파괴되지 않았다. 사람이 가진 자유롭고 이성적인 성질은 하나님 형상이다. 이것 또한 인류 최초의 타락으로 파괴되지 않았다.
이레니우스가 하나님 형상의 육체적 측면을 강조한 것은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이 성육신 한 것 곧 그의 형상으로 사람이 지음 받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때가 이르매 그가 이 땅에 나타나신 것은 하나님 형상이 그와 같다는 것을 나타내 보여주기 위함이다.’
다음으로 이레니우스가 말하는 “하나님 모양‘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는 아담이 하나님 형상뿐만 아니라 하나님 모양으로 지음 받았다고 믿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고 거듭난 사람이 아담보다 훨씬 더 확고한 하나님 모양을 지니고 있다고 이레니우스는 여겼다. 아담과 이브는 죄를 짓기 전에 타락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앞으로 자라나야 할 어린 아이들이었다. 따라서 그들에게 하나님 모양은 아직 발달하지 않은 상태 곧 현재적 실제가 아니라 미래의 약속으로 있었을 뿐이다.
이레니우스가 보기에 사람이 가진 하나님 형상은 두 요소, 곧 몸과 혼이다. 여기서 ‘혼’은 사람이 가진 자유와 이성의 능력이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세 번째 요소 곧 내주하시는 하나님의 영이다. 이런 신적인 원리는 사람이 가진 본성의 부분이 아니고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선물이다.’ 따라서 믿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작품인 몸, 혼 및 영의 세 요소가 있다. 반면, 죄인은 혼과 몸만 있다. 사람 안에 있는 영은, 비록 초자연적이지만 신적인 영과 구별된다. 신적인 영은 영을 하나의 기관으로 창조함으로써 그것에 의해 신적인 영향을 받거나 신적 진리를 알게 한다.
‘이단논박’ II, 35, 5에서 이레니우스는 말하기를, 심판 날에 생명책에 기록된 사람들은 그들의 몸, 혼 및 영의 존재로 일어날 것인데 반하여, 징계를 받는 사람들은 몸과 혼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사악한 사람은 영이 없는 존재로 나타난다. 하나님의 영은 사람 안에 하나님 모양을 지닌 영을 창조하고 활동하게 한다. 따라서 그에게 사람이 가진 영은 모든 인류가 공유하는 보편적 선물이 아니다. 또한 그것은 이성의 담지자로서의 영 곧 독일 관념론자들이 말하는 정신으로서의 영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그리스도 안에 있는 특별한 계시 곧 구약 시대 선지자들을 통해 주어지고 역사의 끝에 우리가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하나님을 볼 때 완성되는 계시와 연결된 것이다.
하나님 모양을 완전하게 하는 분은 처음으로 사람을 지을 때처럼 아들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이다. 이레니우스가 말한다.<계속>
출처j...복음신문....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조직신학 교수...신 현 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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