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인 불완전주의
이 땅에서 성화가 완전하게 이루어진다는 주장은 이단이다. 자신이 이미 완전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서운 자기기만이다.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착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된 사람이 아니라 되어가고 있는 사람이다. 과정 중에 있는 존재이다. 아무리 성숙하고 거룩해져도 우리는 여전히 불완전하다.
이렇게 성숙의 과정 중에 불완전한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그런데 비정상적인 불완전주의도 있다. 우리가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자신의 나태와 불신앙을 변명하는 구실로 삼는 것이다.
우리는 어차피 불완전해서 이런 식으로 밖에 살수 없다고 핑계대기에 익숙하다. 이것은 자신의 부족함을 잘 인식하는 겸손한 고백인 것 같지만 그 말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믿지 않는 독한 불신앙이 도사리고 있다. 이것이 바로 패배주의이다. 이런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싸우기도 전에 이미 패배한 것이다. 그리고 평생 거기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실패한 삶을 살았기에 그 죄와 실패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조차 잃어버린다. 이 패배주의가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어 우리를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 고질화된 패배주의 신앙을 극복하는 것이 한국교회의 긴급한 과제이다.
-박영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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