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공기가 제법 쌀쌀하다.
그러나 아침햇살은 화창하다.
건너편 아파트 창문에서 반사되는 아침햇살이 나의 안방까지 스며든다.
컴퓨터 단말기가 보이지 않아 브라인드로 햇빛을 가리운다.
오늘도 나는 방콕이다.
마음의 여유를 잃은 탓인지 심한 몸살과 코감기로 밤잠을 설쳤다.
어제 오후 내내 줄줄 흘러내리는 콧물에 휴지를 손에 달고 지냈다.
두 세 차례 약을 복용했더니 아침에는 조금 가라앉은 듯하다.
그러나 과다복용 탓인지 머리가 무겁고 멍하다.
이러한 투정이 친구앞에서는 얼마나 사치스러운지 머리를 극적거린다.
오늘이 어버이날이라는데...
어버이 된 지 오래지만 어버이가 더욱 그리워진다.
어버이를 대신할 그 누구에게라도 안부를 물어야겠다.
나에게는 세대로서의 어버이는 장모님 한 분이신데, 애들 엄마가 더 그리워지기도 한다.
잠시 후에 안부를 여쭤야겠다.
친구야! 우리도 제법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주위를 돌아보면 어른이 드물다.
어디를 가도 자연스럽게 아버님 호칭을 듣게 되고 할아버지 소리도 익숙해지고 있으니 말이다.
친구도 이미 손주가 생겼나?
바라기는 우리의 육신이 그러하나 우리의 영혼이 날로 새로워지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은 병원을 갈 예정이다.
벌써 20년 가까이 복용하고 있는 혈압약이 바닥났다.
두 세 달마다 다니는데 왜 이리 자주 다가오는 기분이 드는지.
나이 속도 보다 더 빠르게 가나보다.
말씀에 의지하여 지혜롭게 살아가고 싶은데 관념적 바램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아봐야겠다.
친구야!
오늘이라는 날이 선물로 주어졌으니 감사함으로 지내자!
우리의 뜻이나 바램과는 달리 때때로 북서풍이 불어도 옷깃을 여미며
그냥 걸어가 보자.
분명 우리의 소망 되시는 그 분께서 함께 하시며 인도하시리라 믿고 가 보자!
친구와 함께 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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