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어머니 살아계실제,,,(상기2015.5.11)

새벽지기1 2015. 6. 17. 10:13

 

녹음이 더욱 짙어가고 있다.

아침햇살에 빛나는 나뭇잎들이 그 멋을 더하고 있다.

아름다운 봄날이다.

그런데 나의 몸과 마음은 무겁다.

요즘 게으름을 피우고 절제를 잃은 탓에 몸이 무거워졌다.

계속되는 몸살감기 핑게로 게으롬을 피운 결과다. 악순환이다.

 

그리고 오늘은 어머니의 기일이다.

어제께 형님으로부터 고향에 내려올 수 있냐는 물음에 대답을 못했다.

그러고 보니 여러해 동안 어머니의 기일에 함께하지 못했다.

어머님이 늘 그립다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기일을 같이하지 못함이 여러모로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더구나 나이가 드신 형님께서 요즘들어 부쩍 동생을 찿으신다.

어릴적부터 동생을 끔찍히도 아끼셨던 기억이 새롭다.

 

일상에 길들여진 나의 모습에 조금은 실망한다.

삶의 무게를 견디려는 몸부림이기에 당연히 그러해야한다 하지만

여유를 잃고 살아가는 모습에 마음이 무겁기도하다.

어제 저녁 가까운 믿음의 후배와 나눈 이야기가 떠오른다.

몸히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후배다.

아주 신실한 믿음의 벗이다.

가끔 삶의 굴곡을 나누기도 하는데 귀농을 꿈구고 있다는 얘기다.

그 마음을 헤아려본다.

 

이렇게 시시한 일상을 얘기함이 친구에게 부끄럽기? 까지 한다.

친구를 기억하며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나를 돌아본다.

분명 나의 나됨은 주님의 은혜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면서도 때때로 그 은혜를 망각하며 나의 힘으로 살아가려는 오만이 있다.

말씀이 삶으로 온전히 번역되지 못함이 늘 속상하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그러한 나를 향한 주님의 은총의 손길은 변함이 없다는 사실이다.

믿음 또한 그 분의 선물임에 감사하다.

 

오늘도 나는 전장을 향한다.

삶이긴 하지만 요즘들어 더욱 실감이 난다.

벌써 30년이 훌쩍 넘게 이 일을 하고 있지만 참으로 치열한 전투다.

지혜도 부족하고 이젠 체력마져 한계에 이르렀다.

여기까지 온 것도 주님의 은혜다. 감사할뿐이다.

일보다는 사람들과의 관계로 여기까지 왔는데 일을 통해 일상이 계속됨도 감사히다.

어제 저녁 나눈 얘기가 바로 내 얘기이고 싶다.

나도 주 안에서 꿈꾸고 있는 작은 일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볼 때가 되었나 본데 먼저 기도를 더해야겠다.

 

친구야!

주말에 얼굴을 볼 수 있겠지?

친구들과의 만남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임에 틀림이 없다.

이를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나날되면 좋겠다.

 

친구야! 오늘도 주안에서 강건하자!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