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가 아침해를 가리고 있다.
잠시 후에는 분명 물러가겠지만 시야를 가리울 정도로 짙은 안개다.
자세히 보니 비구름까지 눈에 띈다.
짙어가는 녹음에 단비가 됨에 감사하다.
우리네 삶에도 단비같은 은혜가 임하길 소망해 본다.
어제는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서둘러 오전에 일과를 마무리하고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에 다녀왔다.
지난 해 개통된 공항철도 덕분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
나라의 부만큼 그 속도를 더한다.
다만 영적인 풍성함도 더해지고 모두가 그 혜택을 누리면 얼마나 좋을까?
20여년 가까이 러시아에서 선교사로 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를 전송하고 왔다.
몹씨 춥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복음의 일꾼으로 헌신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고국에서 안식년을 보내고 다시 사역지로 떠났다.
추운 날씨와 한계에 다달은 체력부담을 안고 떠나는 모습은
마치 전장을 향하는 장엄함이 서려있다.
그 모습 앞에 머리가 숙여진다.
부디 그 사역의 여정 가운데 주님의 함께 하심의 은총을 소망해 본다.
버스와 지하철이 조금은 한산하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학교가 자율적으로 쉬는가 보다.
나에게도 귀한 스승이 많다.
선생님으로는 라승환선생님이 살아계시다.
자주 연락을 드리지 못함이 항상 아쉽고 죄송스럽기도 하다.
내일 찿아뵐 수 있을지... 아직도 목소리가 청청하시다.
사모님덕에 여기까지 살아왔노라 자주 말씀하신다.
조용한 성품에 늘 기도하시는 모습에 인자하심이 배어나온다.
나에게는 모든 친구들이 스승이다.
자주 만나며 삶을 나누지는 못해도 나의 기억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소중하 벗들이다.
그들을 생각하며 그들이 나의 삶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내가 그들에게 좋은 벗이 되지 못함이 아쉽지만 이어지는 삶 가운데 벗으로 지내길 바랄뿐이다.
친구가 나의 삶에 함께함이 감사하다.
친구의 아품과 불편함에 함께 하지 못하지만 위하여 기도함으로 같이 한다.
내일 조카 결혼식에 주님의 함께 하심을 소망한다.
주님곁에서 아름다운 결혼식을 지켜보고 있을 동생에 대한 생각에 마음이 무겁겠지만
모든 가족 위에 주님의 위로가 넘치며 기쁨 넘치는 결혼식이 되길 기도한다.
친구야!
주님께서 선물로 주신 오늘이다.
우리 그 은혜 안에서 살아가자!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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