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1115

사람 때문에 더럽혀진 땅 (이사야서 24장) / 김영봉목사

해설:13장부터 시작된 여러 민족들에 대한 심판 예언은 23장에서 유다의 심판 예언으로 종결된다. 24장부터 27장까지는 ‘이사야의 묵시록’이라고 불린다. “묵시”는 무엇인가를 드러내 보여 주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는 계시를 가리킨다. 따라서 묵시를 읽고 묵상할 때에는 구체적인 정보를 찾으려 하기 보다는 그 묵시가 전해 주는 정서를 느끼도록 힘써야 한다.  1절부터 13절까지는 ‘땅’에 대한 심판의 예언이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땅은 텅 비게 되고 주민은 흩어지게 될 것이다(1절). 이 심판은 백성과 제사장에게, 종과 주인에게, 하녀와 안 주인에게, 사는 자와 파는 자에게 똑같이 미칠 것이다(2절). 그로 인해 땅이 황무해지고 피폐해질 것이다(3-4절). 땅이 이렇게 되는 이유는 그 땅의..

몸을 팔아 돈을 사는 사람들 (이사야서 23장) / 김영봉목사

해설:23장은 페니키아(베니게)의 두 도시 왕국 두로와 시돈에 대한 심판의 예언이다. 두로와 시돈은 고래로부터 지중해 해상 무역의 중심지로서 도시 왕국으로 성장했다. 해안 무역 도시가 항상 그렇듯, 두 도시에는 세계 각국의 문물이 모여 들어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번성 했다. 또한 “바다의 요새”(4절)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처럼 외세의 침입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바빌론의 느부갓네살 왕도 두로를 완전히 함락시키지 못했다. 역사 기록에 의하면, 두로를 점령하는 일에 성공한 사람은 알렉산더 대왕 뿐이다. 따라서 두로와 시돈에 대한 심판의 예언도 이사야 활동 당시에는 누구도 믿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두로가 파멸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스의 배들”(1절)이 슬피 울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다시스는 스페인..

나라를 위한 통곡 (이사야서 22장) / 김영봉목사

해설:1절부터 14절까지는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의 예언이다. “환상 골짜기”(개역개정 “이상 골짜기”, 1절, 5절)는 예루살렘을 떠받치고 있는 시온 산 주변의 골짜기를 가리킨다. 이것은 환상을 좋아하는 예루살렘 사람들의 영적 타락을 비꼬는 표현이다. 이 예언의 역사적 배경은 히스기야 왕이 군사대국화를 시도하다가 앗시리아에게 침략 당한 사건이다.  이 전쟁에서 유다가 패할 것인데,  그 이유는 군사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지도자들의 무책임한 행태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었기 때문이다(2-3절). 이사야는 이 참담한 미래를 예언하면서 통곡한다(4절). 앞으로 일어날 일이 그의 눈에 선하게 보였기 때문이다(5절).  “엘람 군대”와 “기르 군대”(6절)는 앗시리아와 함께 유다를 공격 했던 나라들이다. 앗시리아는 예..

바빌론이 무너졌다!(이사야서 21장) / 김영봉목사

해설:1-10절은 바빌론에 대한 심판의 예언이다. 이사야가 이 예언을 할 당시에 바빌론은 앗시리아의 패권 아래에 있었지만, 주전 612년에 앗시리아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패자로 등극한다. 그 이후로 바빌론 제국은 어마어마한 위세를 떨친다. 하지만 불멸의 제국처럼 보이던 바빌론은 주전 539년에 페르시아에 의해 멸망 당한다. 하나님께서 그 불의한 제국을 끝내기로 작정 하셨기 때문이다. 엘람과 메대는 한때 바빌론과 연합하여 앗시리아에 대항했었다. “배신하는 자가 배신하고 파괴하는 자가 파괴한다”(2절)는 말은 열강 사이에 일어날 일들을 가리킨다.  이사야는 환상 속에서 바빌론이 멸망 당하는 과정을 보면서 극심한 고통을 경험한다(3-4절). 바빌론 사람들이 당할 고난이 너무도 심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바빌론에 ..

나의 도움은 어디에 있는가?(이사야서 20장) / 김영봉목사

해설:불레셋의 아스돗 왕은 앗시리아에게 대항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연합 전선을 구축하려 한다. 이 연합 전선에서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는 군사력에 있어서 가장 믿을만한 나라들이었다. 당시 에티오피아 왕실이 이집트를 다스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라고 표현했다. 아스돗 왕은 유다에게 사절단을 보내어 반앗시리아 연합군에 참여할 것을 권유한다. 그러자 앗시리아 왕 사르곤이 다르단 장군을 보내어 불레셋의 수도 아스돗을 점령하고(1절), 아스돗의 통치자 야마니는 이집트로 도피한다. 이 시점에서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겉옷을 벗고 맨발로 다니라고 말씀하신다(2절). 이것을 ‘예언자의 상징행동’이라고 부른다. 행동으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이 명령에 따라 이사야는 3년 동안 엉덩이까지 드러나도..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 (이사야서 19장) / 김영봉목사

해설:19장은 이집트에 대한 예언이다. 이 예언은 유다가 앗시리아에 대항하기 위해 이집트와 연합하려 했던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1-15절은 이집트의 멸망에 대한 예언이다. “주님께서 빠른 구름을 타고 이집트로 가실 것이니”(1절)라는 표현은 앞 장에서 “내가 나의 처소에서 조용히 내려다보겠다”(18:4)는 표현을 생각나게 한다. 조용히, 은밀히, 드러나지 않게 일하시는 하나님은 때로 태풍처럼, 돌풍처럼 강하고 빠르게 일하기도 하신다. 하나님께서 전광석화처럼 심판을 행하실 때 강성대국 이집트는 졸지간에 멸망할 것이다. 이집트 왕실은 극심한 내분에 시달릴 것이고(2절) 그로 인해 국력은 급격히 쇠약해질 것이다(3절). 자중지란으로 쇠락해진 이집트는 “잔인한 군주”(4절)의 손에 넘어갈 것이다. “잔인한..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 (이사야서 18장) / 김영봉목사

해설: 18장은 당시에 “구스”라고 불렸던 에티오피아에 대한 심판의 예언이다. 구스는 주전 715년부터 20년 동안 이집트 전역을 다스릴 정도로 번성했었다. 이 예언은 앗시리아가 이집트까지 세력을 넓혀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유다와 연합하여 전쟁을 도모하는 상황에서 나왔을 것이다.  “벌레들이 날개 치는 소리가 나는 땅”(1절)에서 “벌레들”은 메뚜기를 가리킨다. 어떤 학자들은 “날개 달린 배들의 땅”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2절에서 언급된 것처럼,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배를 운전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배에 날개가 달린 듯한 착각을 하게 했다. 그들은 “키가 매우 크고 근육이 매끄러운 백성”이며 “멀리서도 두려움을 주고 적을 짓밟는 강대국 백성”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의 신체적 특징에 대한 묘사다. 그들이 유..

두려움을 이기는 힘 (이사야서 17장) / 김영봉목사

해설:“다마스쿠스”(1절)는 시리아의 수도다. 주전 734년 전후, 시리아는 앗시리아로부터 위협을 막기 위해 북왕국 이스라엘과 연합했고 유다까지 그 연맹에 끌어 들이려 했다. 하지만 유다가 연합군에 가담하기를 거부하자 시리아는 이스라엘과 함께 유다를 공격한다. 이 전쟁에서 시리아는 앗시리아에게 패망하고 이스라엘은 북쪽 영토 대부분을 빼앗긴다.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는 당시 가장 번성한 도시 중 하나였는데, 이제 곧 폐허가 될 것이며(1절), 농경지였던 “아로엘의 성읍들”은 잡초만 무성하여 양들의 놀이터가 될 것이다(2절). 시리아와 이스라엘 연합군이 앗시리아에 패할 것이기 때문이다(3절). 그 날이 되면 이스라엘은 마치 떨어진 이삭 한톨 없는 들판처럼(4-5절) 혹은 열매를 다 따고 난 올리브 나..

우리가 찾는 나라 (이사야서 16장) / 김영봉목사

해설:이사야는 15장에서 시작한 모압에 대한 심판의 예언을 계속 이어간다. 개역개정에서 “너희는”(1절)이라고 번역했는데 새번역은 “모압 백성아”라고 의역한다. 멸망의 위기를 당한 모압(2절)이 살 길은 유다의 그늘 아래에 들어가는 것 밖에 없다. 다윗 시대에 유다의 속국이 되어 보호 받았던 것처럼, 그들은 유다에게 자신들을 받아 주고 보호해 달라고 간청해야 한다(3-4절). 그 때가 되면 “다윗 가문에서 왕이 나와 신실과 사랑으로 그 백성을 다스릴 것”(5절)이기 떄문이다.  하지만 유다는 모압의 교만을 강하게 칠책하며 원조를 거부한다(6절). 6절의 표현은 그들의 교만이 극대치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길하레셋의 건포도빵”(7절)과 “헤스본의 밭과 십마의 포도원”(8절)은 모압의 자랑이었다. ..

모압에 대한 심판 (이사야서 15장) / 김영봉목사

해설:15장과 16장은 모압에 대한 심판의 예언이다. 모압은 지금의 요르단 지역에 있었던 국가로서 요단강을 사이에 두고 이스라엘과 대치했다. 창세기 19장 30-38절에 의하면,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한 후, 롯의 큰 딸이 아버지와 동침하여 얻은 아들의 이름이 모압이고, 그의 자손들이 퍼져서 모압 민족이 되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가나안으로 들어갈 때 모압 땅을 거쳐 가야 했는데, 모압 왕은 여러가지로 이스라엘 백성의 진로를 방해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여 국가로 자라가는 과정에서도 모압은 여러 차례 이스라엘을 괴롭혔다. 모압은 다윗 왕에 의해 이스라엘의 속국이 되었다가 여호람 치하에서 유다가 쇠락하자 독립했다. 그 이후로 모압은 주변 나라들과 연합하여 유다를 공격하곤 했다.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