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1115

심판과 구원 (이사야서 4장) / 김영봉목사

해설:1절은 3장 13절부터 이어지는 심판 예언의 일부다. 전쟁으로 인해 남자들이 희생 당하여 여성들이 배우자를 찾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심판의 “그 날”(1절)은 회복의 “그 날”(2절)로 이어진다. 하나님에게 있어서 심판은 마지막이 아니다. 그것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다.  2절부터 6절까지는 심판 후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유다에게 행하실 회복에 대한 예언이다. 이 예언이 선포될 때 북왕국 이스라엘은 이미 패망한 상태였다. 이스라엘은 폐허가 되었고, 대다수의 주민들이 사로잡혀 앗시리아 제국의 여러 지역으로 흩뿌림을 당했다. “그 날이 오면”(2절)이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결정적인 구원 행동을 시작하실 때를 의미한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살아 남은 사람들”을 통해 그..

지도자의 책임 (사 3장) / 김영봉목사

해설:3장의 예언은 남왕국 유다를 향한 말씀이다. 이 예언은 주전 701년에 앗시리아의 산헤립 왕이 유다를 침공하던 위기의 시기에 주어진 말씀이다. 1절부터 12절까지에서 이사야는 유다 지도자들의 타락을 비판한다. 이사야는 유다의 지도자들을 “철부지들” 혹은 “어린것들”(4절)이라고 부른다. 자신에게 맡겨진 권력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망각하고 자기 기분대로, 자기 욕망대로 말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지도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백성들은 분열되어 국력은 쇠약 해지게 되어 있다(5절).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도자들에 의해 유다는 참담한 상황에 이르고, 나라가 그 지경에 이르자 아무도 지도자의 자리에 서려 하지 않는다(6-7절). 선한 지도력의 부재는 민족의 생존을 위태롭게 만든다. 지금 유다는 패망의 길..

두렵고도 찬란한 영광 (사 2장) / 김영봉목사

해설:1절에서 편집자는 이 예언의 출처를 다시 소개한다.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는 남왕국 유다와 북왕국 이스라엘을 향해 예언을 전했다. 앞에서는 “이상”(1:1)이라고 했는데, 여기서는 “말씀”이라고 표현한다.  2절부터 5절까지는 “마지막 때”(2절, 개역개정 “말일”)에 대한 예언이다. 예언서에서 “마지막 때”는 하나님께서 결정적인 구원 역사를 펼치실 때를 의미한다. 그 때가 되면 모든 민족이 시온으로 몰려 올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이유는 그 민족을 제사장의 나라로 세워 모든 민족을 구원하기 위함이었다. 마지막 날에 그 목적이 이루어져 모든 민족이 시온에 모여 하나님을 경배하고 그분의 말씀을 배울 것이다. 그럴 때 민족간의 분쟁은 그치고 모든 민족이 평화 가운데 살게 될 것이다.  그..

회개가 희망이다.(이사야서 1장)

해설:예언자 이사야는 “유다 왕 웃시아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유다와 예루살렘”을 위해 예언을 했다. 편집자는 이사야의 예언집을 시작하면서 “이것은,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 에 대하여 본 이상이다”(1절)라고 소개한다. “이상”은 히브리어 ‘하존’의 번역으로서, 하나님의 눈으로 역사를 보았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당시 유다 백성의 타락상을 책망하며 그들이 죄로 인해 받을 심판에 대해 예고하신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백성을 다시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희망을 주신다. 1)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에 대한 고발, 2) 그 죄에 대한 심판 그리고 3) 회개와 회복의 희망은 이사야서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다. 먼저 그는, 그렇게 심판 받을 수밖에 없었던 시온의 타락상을 고발한다(..

이사야서에 대해 / 김영봉목사

이사야는 구약의 대표적인 문서 예언자입니다. 그는 주전 742년에 예언자로 부름을 받아 활동 했습니다. 그가 활동하던 시기는 앗시리아 제국이 절대 강자로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를 위협할 때였습니다. 이사야는 “아모스의 아들”(1:1)이었고, 예루살렘에서 활동하던 제사장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를 경험하고 예언을 시작합니다. 그는 생전에 북왕국 이스라엘의 패망(주전 722년)이라는 참담한 비극을 경험합니다. 이사야서는 크게 셋으로 구분 됩니다. 1장부터 39장은 보통 ‘제 1 이사야’라고 불리는데, 앗시리아의 위협으로 인해 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남왕국 유다가 위협 당할 시기의 예언입니다. 40장부터 66장까지의 예언에서는  바빌로니아 제국과 페르시아 제국..

고난의 동역자 (골 4:7-18) / 김영봉목사

해설:사도는 마지막으로 몇 가지 개인적인 사안들에 대해 당부한다. 두기고(7절)는 바울의 편지를 골로새 교회에 전해 준 사람이다. 사도는 그에 대해 세 가지 표현(“사랑하는 형제”, “신실한 일꾼”, “함께 종된 사람”)을 사용한다. 그것에 “주님 안에서”라는 말을 덧붙임으로써 사도는 둘 사이의 우정과 연대가 그리스도 예수께 대한 믿음에 근거한 것임을 강조한다. 사도는 그에게, 골로새 교인들에게 자신의 사정을 직접 전해 주어 그들을 안심시켜 줄 소임을 맡겼다(8절).  사도는 오네시모를 두기고에 딸려 보낸다(9절). 오네시모는 골로새 출신의 노예로서 감옥에서 바울 사도를 만나 회심한 사람이다. 사도는 오네시모에 대한 편지를 따로 써서 보냈는데, 그것이 빌레몬서다.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사촌 마가 그리고 ..

마지막 권면 (골 4:2-6) / 김영봉목사

해설:가정 구성원에 대한 지침을 준 다음, 사도는 신도들 모두에게 몇 가지 권면을 한다. “기도에 힘을 쓰십시오”(2절)라는 권면에서 사도는 ‘데에시스’(간구)가 아니라 ‘프로슈케’(기도)를 사용한다. 간구의 기도가 아니라 사귐의 기도를 지속하라는 뜻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깨어 있으십시오”는 “기도로 깨어 있으며 감사하십시오”라고 번역하는 것이 좋다. 기도는 영적으로 깨어 있게 하는 힘이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한 감사의 조건이 된다. 그들 스스로를 위해 기도할 뿐 아니라, 자신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청한다(3절). 그가 부탁한 기도 제목은 “하나님께서 전도의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시는” 것이다. “전도의 문”을 지역하면 “말씀을 위한 문”이다. 그럴 때..

현실을 초극하는 능력 (골 3:22-4: 1) / 김영봉목사

해설:당시 가정을 구성하고 있는 또 다른 축은 주인과 종의 관계였다. 아내와 남편, 자녀와 부모에 대해서는 간략한 지침을 주는 것으로 만족한 사도는 종에 대해서는 비교적 길게 지침을 준다. 노예 제도가 당연시 되던 시대에 종들은 자주 주인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곤 했다. 그래서 사도는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종에 대해 지침을 준다.  자녀에게 요청한 것과 같이 동일하게, 사도는 종에게, “모든 일에 육신의 주인에게 복종하십시오”(22절)라고 명령한다. 종은 주인의 절대 권한에 속하는 존재로서 모든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 그것이 당시 제도 하에서 종에게 기대되던 의무였다. 하지만 사도는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들처럼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주님을 두려워하면서, 성실한 마음으로 하십시오”라는 말을 덧붙임으로써 ..

그리스도 안에 부모도, 자녀도 없다.(골 3:20-21) / 김영봉목사

해설:사도는 자녀에게 “모든 일에 부모에게 복종하십시오”(20절)라고 명령한다. ‘휘파쿠오’는 명령을 귀담아 듣고 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당시 모든 자녀들에게 당연히 요구되는 덕목이었다. 사도는 “이것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입니다”라는 말을 더하여 이 덕목에 기독교적 색체를 입힌다. 개역개정은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번역했다. “이것은 주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일입니다”라고 번역하는 것이 가장 좋아 보인다. 사도는 여기서 십계명의 제 5 계명을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것이다. 계명을 지키는 것은 그 계명을 주신 분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다. 이어서 사도는 아버지들에게 “여러분의 자녀들을 격분하게 하지 마십시오”(21절)라고 명령한다. 가부장적인 문화에서 아버지들은 자녀들을 자..

부부 관계, 십자가를 연습하는 자리 (골 3:18-19) / 김영봉목사

해설:에베소서에서 사도는 가정을 구성하는 세쌍(부부, 부모와 자녀, 주인과 종)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을 주었다(5:21-6:9). 사도는 골로새서에서도 동일한 지침을 주는데, 에베소서의 지침을 요약한 것처럼 보인다. 사도는 수신자의 상황에 맞추어 어떤 경우에는 길게, 어떤 경우에는 간단히 지침을 주었다. 아내에게는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라는 지침을 주는데(18절), 이것은 당시의 사회적 규범과 별로 다르지 않다. 하지만 사도는 “이것이 주님 안에서 합당한 일입니다”라는 말을 덧붙임으로써, 남편에게 순종하는 이유가 주님과의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섬긴다는 말은 자신이 맺고 있는 모든 관계 안에 주님을 모셔 들인다는 의미다. 과거에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혹은 남편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