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두부, 부두 부부, 두부, 부두 “왜 부부는 나란히 서야 한다고 할까. 부부, 지아비(夫)와 지어미(婦)가 나란히 서 있는 상태.… 지아비가 몇 걸음 앞으로 가면 부부는 두부가 된다. 아무 힘도 쓸 수 없는 흐물흐물한 관계가 되고 만다. 지어미가 몇 걸음 앞으로 가면 부부는 부두가 된다. 부둣가에선 늘 .. 좋은 말씀/한재욱목사 2018.05.10
그저 봄만 그려라 그저 봄만 그려라 “봄을 그리려 함에 버드나무나 복숭아꽃이나 살구꽃을 그리지 말지니. 그저 봄만 그려라.” 일본의 전통적 단시(短詩) 하이쿠 시인들 사이에서 명제 같은 글귀입니다. 봄에 대한 그림을 그린다고 가정해 봅시다. ‘봄’ 하면 떠오르는 것이 개나리 진달래 철쭉 등 봄꽃.. 좋은 말씀/한재욱목사 2018.05.09
원수와 웬수 원수와 웬수 부부가 한 팀이 돼 단어 맞추기를 하는 TV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시골의 어느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출연했습니다. 출제 단어는 ‘천생연분’. 할아버지가 열심히 설명을 합니다. 그래도 할머니가 알아차리지 못하자 답답한 할아버지는 “당신과 나 사이”하고 말합니다. .. 좋은 말씀/한재욱목사 2018.05.08
봄에는 사뿐 사뿐 걸어라 봄에는 사뿐 사뿐 걸어라 인디언들은 봄이 되면 이런 말을 한다고 합니다. “모두들 뒤꿈치를 들고 사뿐사뿐 걸어라. 땅 밑에 이제 막 봄의 씨앗들이 올라오니 그걸 짓밟지 말라.” 우리의 옛 조상들은 더 따뜻했습니다. 보통 때엔 씨줄 열 개를 나란히 해서 촘촘하게 엮은 십합혜(十合鞋).. 좋은 말씀/한재욱목사 2018.05.04
모든 소리를 이기는 소리 모든 소리를 이기는 소리 “이 순간/ 소리가 없음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이기네(此時無聲勝有聲).” 당나라 시인 백거이의 시 ‘비파행’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배경이 없으면 꽃이 풍경으로 피어나지 못하듯 말 또한 침묵의 배경이 없으면 깊이와 향기가 없습니다. 가장 깊은 진실, .. 좋은 말씀/한재욱목사 2018.05.02
미친 사람에게만 보이는 세계 미친 사람에게만 보이는 세계 그들은 말했다. “넌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 때문에 미친 거야.” 나는 대답했다. “미친 사람들만이 생의 맛을 알 수 있어.” 러시아의 소설가 에밀 아자르의 도서 ‘자기 앞의 생’의 한 구절입니다. 몸을 구부려야 보이는 세계가 있듯이 깊이 미쳐야 볼 수.. 좋은 말씀/한재욱목사 2018.04.28
무관심 무관심 현대에 이른바 ‘4무(無)’ 병이 있습니다. 무목적, 무감동, 무책임 그리고 무관심입니다. 그 중 제일 악한 것은 무관심입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유대인 작가 엘리 위젤 박사는 현대 사회를 황폐케 하는 최고의 악이 무관심이라고 했습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닌 무관심.. 좋은 말씀/한재욱목사 2018.04.26
웃는 얼굴의 힘 웃는 얼굴의 힘 1999년 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사 승무원들은 ‘노 스마일(No Smile)’ 파업을 해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승무원의 노동계약 내용엔 ‘미소’ 부분이 구체적으로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미소를 보여줘도 그렇지 않아도 됐습니다. 항공서비스의 핵심은 안.. 좋은 말씀/한재욱목사 2018.04.23
오르지 못할 나무 오르지 못할 나무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옛 속담을 대하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첫째, 조폭은 ‘못 올라갈 나무는 아예 베어 버린다’며 나보다 잘난 사람을 끌어내립니다. 둘째, 긍정의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못 올라갈 나무는 사다리를 놓고 올라간다’면.. 좋은 말씀/한재욱목사 2018.04.19
숲속의 다른 걸음들 숲속의 다른 걸음들 “꼭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단 말인가.” 미국의 철학자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저서 ‘월든’ 중의 한 구절입니다. 숲속에는 모두 다른 걸음들이 있습니다.. 좋은 말씀/한재욱목사 2018.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