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열정이 있습니까?(마태복음 2:1-3, 9-11) / 원용일 목사

당신에게 열정이 있습니까?
(마태복음 2:1-3, 9-11)

1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2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3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9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10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11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아기 예수님이 2천여 년 전에 태어나셨을 무렵 동방에서 유대인의 왕을 찾아온 박사들이 자연스럽게 예루살렘의 헤롯 궁을 찾았습니다. 그 당시 예루살렘 궁궐에서 우리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대하는 세 부류의 직업인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헤롯 왕과 서기관들 그리고 동방박사들이었습니다. 이들을 통해 세 유형의 직업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헤롯 유형의 직업인은 권력지향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사람입니다. 대헤롯이라 불리는 이 사람은 정치적으로 탁월한 인물이었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성전도 헤롯이 지었고 여러 방면에 치적이 많았습니다. 또한 권력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왕위를 유지하기 위해 아들을 죽일 정도였습니다. 오늘 우리 일터에도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성공과 목표를 추구하는 성취지향적인 직업인들입니다.

헤롯은 자기 외의 또 다른 유대인의 왕이 태어났다는 말에 화가 났지만,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그리스도가 어디에서 나겠느냐?”(4절) 헤롯 왕의 돌발 질문을 받은 서기관들은 아마 그리 오래 지체하지 않았던 듯합니다. 그들은 율법 두루마리에서 그리스도의 탄생지가 ‘베들레헴’이라는 미가 선지자의 예언을 바로 찾아냈습니다. “이르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그들은 전문가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인 서기관들이나 권력지향적인 헤롯 왕은 아기 예수님의 출생지를 알고도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열정이 없었지만 동방박사들은 달랐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자신들의 일에 대해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10절). 동방박사들에게는 아기 예수님을 향한 열정(passion)이 있었기에 동방에서 3천 킬로미터를 여행해서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감당하신 예수님의 수난(The Passion)이 예수님의 열정이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열정이 가득 담긴 고난과 죽음과 부활로 구원의 은혜를 얻었습니다. 이런 열정이 오늘 우리에게도 요구됩니다. 우리는 동방박사들과 같은 열정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목표지향적인 직장생활, 전문성을 얻기 위한 노력도 직업인에게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제 인생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찾는 열정임을 꼭 기억하게 하소서.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게 인도해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