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이사야서 48장: 이름 뿐인 경건 / 김영봉목사

새벽지기1 2024. 11. 23. 06:39

해설:

1절부터 11절까지는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의 불신앙에 대한 책망의 말씀이다. 그들에게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경건의 능력 즉 진실과 공의는 찾아 볼 수 없다(1절).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의지한다고 말하지만 그분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2절, 4절). 하나님께서는 당신께서 이루실 일을 예언자들을 통해 알려 주셨고 이제 그 일을 이루셨다(3절, 5절)). 하나님은 이미 알려 준 일뿐 아니라 그들이 전혀 들어 본 일이 없는 새로운 일도 행하실 것이다(6-7절). 그들에게 듣고 깨닫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당신이 하실 모든 일을 알리지 않으셨다(8절). 하나님께서 약속대로 구원을 행하시는 이유는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에게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 당신의 이름과 영광을 더럽히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9-11절).  

 

이어서 하나님은 당신만이 유일한 신이며 창조주이심을 확인하신다(12-13절). 그 능력으로 주님은 곧 바빌론을 심판하실 것이다(14절). 그 일을 위해 하나님은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을 불러내어 그를 형통하게 하실 것이다(15절). 그것은 이미 예언자들을 통해 예언한 바와 같다(16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며 그들의 “속량자”이시다(17절). 그들이 진작에 그분의 말씀을 알아듣고 순종 했더라면 바빌론에 의해 멸망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18-19절). 그러나 이제 하나님은 약속하신 대로 바빌론을 심판하실 것이다. 그러면 유다 백성은 바빌론으로부터 나와 주님께서 구원하셨다는 사실을 땅끝까지 전하게 될 것이다(20-22절).

 

묵상: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에 대한 책망의 말씀이 뼈를 때립니다. 그들은 “주님의 이름을 두고 맹세를 하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섬긴다고는 하지만, 진실이나 공의라고는 전혀 없는 자들”(1절)입니다. 또한 그들은 “스스로 거룩한 성읍 백성”이라고 자처하고 “그의 이름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자랑합니다(2절). 

 

하지만 그들의 목 힘줄은 쇠붙이와 같고 이마는 놋쇠와 다름이 없었습니다(4절). 본다고 하나 눈은 어두워져 있었고 듣는다고는 하나 마음의 귀는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거짓과 불의를 일삼았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얼마나 더럽히는 것인지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 말씀이 2천 5백년 전의 유다 백성에 대한 말씀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 대한 말씀처럼 들립니다. 지금 하나님의 영광을 더럽히고 있는 사람들은 불신자나 무신론자 혹은 다른 종교인이 아닙니다. 믿음 좋다는 사람들, 스스로를 모범적인 신자로 자처하는 사람들이 분별 없는 언행을 일삼기 때문입니다. 

 

나도 그들 중 하나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네가 나의 명령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였어도, 네 평화가 강같이 흐르고, 네 공의가 바다의 파도같이 넘쳤을 것이다”(18절)라는 말씀이 이루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