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어머니 같은 하나님 (이사야서 46장) / 김영봉목사

새벽지기1 2024. 11. 21. 06:58

해설:

“벨 신”(1절)은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섬기던 민족 신 마르둑의 별칭이다. “느보 신”(1절)은 마르둑의 아들이다. 바빌로니아가 멸망 당하자 벨 신과 느보 신의 우상들이 버려지게 되었다(2절).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금과 은을 모아 그 신들을 위해 우상을 만들고 그 앞에 경배했다(6절). 하지만 그 우상들은 페르시아의 침공으로부터 그들을 지켜주지 못했다(7절). 

 

반면,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자애로운 어머니처럼 당신의 백성을 보호해 주신다(3절). 그분은 이스라엘을 낳으셨고 품으셨고 기르셨다(4절). 그분과 같은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5절). 그 사실을 망각한 까닭에 그들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한 것이다(8절). 그분은 태초부터 계신 창조주이시며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다(9절). 그분은 예언자들을 통해 장차 일어날 일들을 예고해 주셨고, 약속하신 일은 반드시 이루신다(10절). 고레스를 세워 바빌론을 멸망시킨 것도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킴으로 이루어질 일이다(11절). 

 

불행하게도,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결국 모든 것을 다스리시고 당신의 말씀대로 이루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지 못한다(12절). 그들이 믿든 안 믿든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하실 것이다. 그분은 약속하신 일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13절).

 

묵상: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을 엄한 아버지가 아니라 자애로운 아버지로 대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에 대해 예수께서 주신 가르침 들을 보면 그분의 성품과 행동은 아버지보다는 어머니를 더 닮았습니다. ‘탕자의 비유'(눅 15:11-32)는 ‘쩔쩔매는 아버지의 비유’라고 이름 짓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두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태도는 우리가 아는 아버지 상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하나님은 ‘어머니의 마음을 가진 아버지’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은 당신을 어머니에 비유하십니다(3-4절). 그분은 당신의 백성을 태중에서 키우셨고, 낳은 후에는 품고 다니셨습니다. 그 사랑은 그들이 늙어 백발이 될 때까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분이 그들을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은 그 무엇도 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랑이 그분으로 하여금 끝내 당신의 약속을 지키게 하실 것입니다. 백성들에게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 죄인들아, 이것을 기억하여라. 그리고 확고하게 서라. 너희 반역한 죄인들아, 이 일을 가슴 깊이 간직하여라”(8절)고 말씀하십니다. 믿음 안에 확고하게 서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낳으시고 품으시고 기르신 분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 사랑은 마지막 숨이 다할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간직한다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