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큰 영향을 받았습니까?
(사도행전 7:57-60)
57 그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
58 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59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60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우리는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삽니다. 특히 일터에서 ‘영향력’은 리더십의 본질이고 그 자체로도 가치 있는 미덕입니다. 초기 기독교의 기초를 세우는 중요한 일을 한 바울에게도 여러 사람이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중 스데반은 바울에게 영적 영향을 준 대표적인 멘토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생전에 바울은 스데반과 호의적인 관계였거나 친분을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초대교회의 집사로 활동하면서 유대인들을 향해 훌륭한 변증설교를 하며 복음을 전하던 스데반과 바울은 적대관계에 있었습니다. 분노한 유대인들이 스데반 집사에게 돌을 던져 죽일 때 바울은 책임 있는 역할을 했습니다. 바울은 아마도 스데반을 증오했을 겁니다. 그는 교회를 잔멸하기 위해 유대 땅 여러 곳뿐만 아니라 다메섹까지 가서 기독교인들을 잡아서 옥에 가두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데반은 바울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바울은 기독교를 박해하는 입장이었지만 사도행전 7장에서 볼 수 있는 스데반의 마지막 설교를 들었습니다. 아브라함부터 시작하여 구약의 역사를 훑으면서 논리 정연하게 복음을 입증하고 유대인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설교였습니다. 그리고 돌에 맞아 죽으면서 보여준 스데반의 모습에 바울은 더욱 충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스데반의 죽음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했겠지요. 하지만 나중에 회심한 후에 바울은 틀림없이 그의 신앙을 형성한 중요한 장면으로 꼽았을 것입니다. 스데반은 죽기 직전에 하늘을 우러러보며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스데반은 설교를 시작할 때부터 천사의 얼굴과 같았습니다(행 6:15). 죽음 앞에서도 예수님처럼 기도하던 모습이(눅 23:34) 바울의 뇌리 속에 잔영처럼 남았을 것입니다. 바울이 나중에 전도자의 삶을 살 때 그 역시 숱한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때 아마도 바울은 스데반이 죽던 모습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결국 바울도 순교했는데 그의 죽음 또한 스데반의 죽음의 영향으로 담대한 순교였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생전에 바울을 만나서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했을 스데반은 그의 죽음으로 바울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바울이 스데반에게 영향을 받았듯이 강한 영적 임팩트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스데반과 같은 신앙의 선배가 걸었던 믿음의 길을 따르기를 원합니다. 주님을 위해 헌신하며 세상 속에서 멋진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 저도 일터에서 사람들에게 영적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도와주소서. (by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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