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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교회에서 드리는 영적 예배(로마서 12:1) / 원용일목사

새벽지기1 2024. 10. 31. 06:53

흩어진 교회에서 드리는 영적 예배
(로마서 12:1)

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마르틴 루터가 1517년 10월 31일, 독일 비텐베르크교회 벽에 95개조의 반박문을 붙여 종교개혁의 깃발을 올린 지 500여 년이 지났습니다. 오늘 우리의 교회와 성도들은 개혁된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마르틴 루터의 개혁 정신을 따르던 후예들 중에 주일 오전에 예배를 드린 후 주일 오후가 되면 교회의 출입문을 잠그는 ‘폐문의식’을 한 교회들이 있었습니다. 교회 문을 여는 의식도 아니고 문을 닫는 일에 의미를 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교회 기물을 훔쳐 가는 좀도둑을 막기 위한 조치도 아니었습니다. 폐문의식을 했다고 주중에는 전혀 교회의 문을 열지 않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매 주일 오후마다 이런 의식을 했다면 틀림없이 깊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모인 교회에 성도들이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공동체에서 교제하며 위로받고 힘을 얻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예배를 마친 후 흩어진 교회로 나가라는 파송의 의미를 폐문의식이 담고 있었습니다. 모인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교육받고 교제하고 섬기는 일로만 만족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일터와 가정과 세상이라는 흩어진 교회에서 바람직한 삶을 사는 주연배우로 살아가라는 의미였습니다. 이제 우리 교회의 대표선수로 주중에 세상에 나가 치열하게 분투하다가 다음 주일에 다시 오라는 성도의 소명에 관한 메시지를 페문의식이 담고 있었습니다.

우리 개신교인들은 이런 멋진 야성(野性)을 보여준 선배들의 후예입니다. 중요성을 따지는 것이야 무의미하지만 모인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와 흩어진 교회에서 드리는 삶의 예배는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우리의 몸을 하나님께 바치는 영적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가 오늘 일터에서 하는 일도 살아있는 제물로 우리를 드리는 영적 예배입니다. 우리의 가정 생활도 영적 예배입니다. 하루하루의 일상을 온전히 하나님께 예배로 드려야 합니다. 오늘날 이런 삶의 예배를 제대로 못 드려서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세상의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모인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만이 아니라 흩어진 교회에서 드리는 영적 예배도 중요함을 우리가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모인 교회만이 아니라 흩어진 교회인 일터와 가정과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며 영적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소서. 일상의 예배도 주님께 하듯 드리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 수 있게 인도해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