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대림절에 대해(12) / 정용섭목사

새벽지기1 2024. 10. 25. 06:32

 돌도 우주 전체의 차원에서 생명 현상이라는 어제의 말을

그대가 인정할는지 모르겠소.

다른 예를 들겠소.

권정생 선생의 동화 <강아지 똥>이 있소.

강아지 똥이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 같지만 그것에 기대서 민들레꽃이 피어나오.

강아지 똥은 지구의 생명 현상과 깊숙이 연관된 어떤 사건이오.

강아지가 똥을 누려면 먼저 무언가를 먹어야 하오.

강아지가 먹은 것은 땅에서 난 것들이오.

그게 밥일 수도 있고, 멸치일 수도 있소.

지구에서 비밀한 방식으로 나온 것들이오.

강아지 똥은 우주의 중심에 속하는 생명이오.

모든 사물이 우주의 중심과 연관되오.

    

우리는 지나치게 인간 중심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에 길들여졌소.

인간의 방식이 아니면 아무런 가치가 없거나

가치가 있다 하더라도 훨씬 떨어진다고 생각하오.

그래서 천국마저도 지금 사람이 경험하는

이런 방식의 삶이 연장되는 세상쯤으로 생각하오.

잘 먹고, 아프지 않고, 가족들과 오순도순 사는 것으로 말이오.

그런 방식으로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