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대림절에 대해(14) / 정용섭목사

새벽지기1 2024. 10. 25. 06:36

대림절 신앙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실감이 가지 않소.

마치 어린 시절에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정도로 받아들여질지 모르오.

다른 건 접어두고 지금 당장 먹고 살기 바쁜 마당에

막연한 예수 재림을 기다린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것으로 비친다는 말이오.

예수 재림을 통해서 생명이 완성된다고 해도 그건 먼 미래의 일이고,

지금 당장 삶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게 현안이오.

     

이걸 억지로 납득시킬 수 없소.

신앙은 이론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자기를 하나님께 완전히 맡기는 삶의 태도니까 말이오.

히브리서 기자의 고백을 들어보시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믿음에 이미 대림절의 생명이 담겨 있소.

완성된 생명이, 완성된 세계가 믿음으로 나타나오.

믿음이 실상이오.

이런 점에서 믿음은 생명의 참된 능력이오.

광신도 괜찮다는 뜻이 아니오.

부활 생명을 선취적으로 당겨서 살아낸다는 말이오.

이런 믿음에 근거해서 많은 순교의 길도 마다하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역사에 많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