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의 신앙원리 중에 하나가 ‘솔라 피데’라는 건 그대도 잘 알고 있소.
도대체 ‘오직 믿음’이 무엇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하시오?
표면적으로만 보면 의에 이르는 길이
믿음과 더불어 행위라는 가톨릭의 주장과 대립해서 오직 믿음뿐이라는 뜻이오.
루터의 이런 원리에 따라서 개신교도들은
종교적 행위와 도덕적 행위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었소.
안타깝게도 한국교회에서는 이 명제가 왜곡되었소.
일종의 믿음 만능주의에 빠진 것이오.
믿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자기 확신에 빠졌소.
루터가 말하는 믿음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보른캄(J. Bornkam)의 설명을 중심으로 생각해보겠소.
“믿음이라는 말은 우리를 감싸고 있는 가장 심오한 신비에 접하게 한다.”
보른캄이 “복음주의 신앙의 근본원리”<루터사상의 진수, 44쪽>에서 한 말이오.
심오한 신비라는 말을 잊지 마시오.
하나님 경험은 바로 이것에 대한 경험이오.
모세의 호렙산 경험도 바로 그것이고, 이사야의 스랍 경험도 그것이오.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이 얼마나 심오한 신비인지를 모른다면 믿음도 모르는 것이오.
그대가 바른 믿음의 세계로 들어갔는지를 확인하려면
심오한 신비에 대한 인식과 경험이 열리는지를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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