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종교개혁 494주년(7) / 정용섭목사

새벽지기1 2024. 10. 15. 06:01

 10월5일 자 ‘매일말씀’에서 바울의 ‘자비량 선교’에 대해 언급하면서

정작 중요한 것은 목사 생활비의 빈익빈부익부에 있다고 말했소.

그걸 여기서 부연 설명하겠소.

거칠게 말해서 한국교회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문제는

목사의 생활비를 개별 교회가 담당한다는 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오.

50명 모이는 교회에서 목회를 하든지 5천명 모이는 교회에서 목회를 하든지

비슷한 액수의 사례를 받는 구조가 된다면

목사들이 목회의 과욕을 부리지 않을 거요.

 

로마가톨릭교회에 속한 신부들은 거의 비슷한 사례를 받소.

서울 명동성당 신부와 내가 사는 이곳 하양성당 신부 사이에 차이가 없소.

기껏해야 수당의 차이에 불과하오.

그들과 우리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소.

신부들은 가족이 없다는 걸 감안해야 하오.

 

그래도 한국교회의 목사 생활비 구조는 완전히 천민자본주의의 전형을 보여주오.

은퇴 후의 문제까지 포함하면 이런 악한 구조는 세상에서도 찾아보기 힘드오.

이런 상태에서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고 말할 수 있겠소? 웃기는 소리요.

교회 일치는 우선 목사 생활비에서 시작되어야 하오.

마음만 먹으면 해결할 수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