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시간입니다.
모든 것이 멈춘 듯하고
시간 또한 멈춘 듯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천지를 뒤흔드는
뇌성으로 가득한 시간입니다.
소리 없는 듯 하나
알 수 없는 괭음으로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침묵 속에서
나를 돌아보게 됨은
나의 존재를 확인하고
나를 지으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카오스에서 벗어나는 순간입니다.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그 신비를 누리는 시간입니다.
일상이 신비입니다.
살아있음이 기적이고
살아감이 신비입니다.
이 나이가 되어서야
새롭게 인식되는 것이 많고
희미했던 것들이 드러나고
모든 것이 나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푸심이라 고백하게 됩니다.
믿음의 여정 가운데
가장 큰 아픔을 겪고 계시기에
그저 기억하며 기도할 뿐입니다.
나의 연약한 믿음을 아시는
하나님께 긍휼을 구하며
여기까지 나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함께하셨던 하나님께서
믿음을 더하시고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를
더 깊이 누리시는 변장된
축복의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얼마나 힘든 시간인지를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하나님만이 다 아시기에
하나님의 은혜의 보죄 앞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리며 호소할 뿐입니다.
부디 힘내셔야 합니다.
마음을 다스림이 지혜라니
하나님께서 지혜를 베푸시고
이 고난의 때를 믿음으로
넉넉히 이기게 하시며 주님께서 베푸시는
참 평안과 기쁨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돌아보니 마음이 상하니
몸도 따라 상하더라구요.
몸이 상하니 믿음도 흔드리더라구요.
여기까지 올 수 있음은
오직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순간순간 자비를 베푸심이더라구요.
해야 할 일 앞에서 담대하시고
모든 일 가운데 성령님께서 함께하시고
때마다 일마다 은혜를 베푸시며
힘에 힘을 더하시리라 믿고
위하여 기도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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