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하나님께 드리며
'영웅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해낸 구국의 영웅이자, 세계 해전사에 손꼽히는 명장으로 한국인들의 마음 속에 이상적이고 완벽한 성인으로 각인되어 있는 이순신 장군. 그러나 그의 ‘난중일기’를 보면 그도 우리와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눈물도 많았고 외로움도 가득했고, 몸도 많이 아팠습니다. 그도 우리처럼 미워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원균의 말은 극히 흉측하고 거짓되어 무어라 형언할 수 없다.”
“수사 원균이 나타나서 술주정이 심하기가 말할 수 없으니 배 안의 군사들이 분개하지 않은 이가 없었다. 그의 고약스러움은 차마 입으로 말할 수가 없다.”
1597년 정유년은 이순신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해였습니다.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된 아들 이순신의 소식을 듣고 늙으신 어머니가 여수에서 아산까지 배를 타고 올라오시다가 돌아가신 것입니다.
“어이하랴. 어이하랴. 어이하랴. 천지에 내 몸과 같은 처지가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오직 어서 죽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이순신의 아픔은 이어집니다. 같은 해 10월에 아들 면(勉)을 잃습니다.
“저녁에 어떤 사람이 천안에서 와서 집안 편지를 전해 주었다. 봉투를 열기도 전에 뼈와 살이 먼저 떨렸고, 마음도 아찔하고 어지러웠다. 대충 겉면을 뜯고 보니 겉면에 통곡 두 글자가 써 있었다. 아들 면이 전사한 것을 마음으로 알았고, 나도 모르게 간담이 떨어지고 실성해 통곡, 또 통곡을 했다. 하늘이 어찌 이같이 어질지 못한가. 간담이 타고 찢어지는구나. 하늘과 땅이 캄캄하고 대낮의 해조차 색깔이 변했구나. 불쌍한 내 아들아, 나를 버리고 어디를 갔느냐.”
‘도야여년(度夜如年)’“하루 밤 지내기가 1년 같구나.”
참 고통스러운 이 표현이 아들 면의 죽은 소식을 들은 그 날의 일기에 나옵니다.
이순신은 건강도 좋지 않았습니다. 난중일기에는 그의 몸이 불편하다고 남긴 기록이 무려 90회 이상에 이릅니다. 잦은 복통과 토사곽란, 식사를 제대로 못할 정도의 위장통, 그리고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 불면의 날이 많았습니다. 이렇듯 이순신 장군은 울음도 많고 몸도 많이 아프고 불행도 많았던, 우리와 비슷한 사람이었습니다.
3.1운동 때도, 6.25동란 때도 나라를 지킨 유명한 영웅들, 무명한 영웅들은 슈퍼맨같이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와 비슷한 눈물과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믿음의 조상들도 그러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르되 여러분이여 어찌하여 이러한 일을 하느냐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행14:1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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