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에밀리 디킨슨의 시 '책 같은 배는 없고'를 드리며
[책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좋은 은총 중의 하나입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책 같은 배는 없고
먼 나라들로 날 데려다주는 / 책 같은 배는 없고 /
펄떡이는 시가 적힌 / 책 페이지 같은 준마도 없지 /
아무리 가난해도 통행료 부담없이 / 이 길을 갈 수 있어 /
사람의 영혼을 태우고 달리는 / 이 마차 삯이 얼마나 싼지 몰라 /
여행은 세상 짐을 내려 놓고 배낭 짐을 짊어지고, 빈 틈을 만나러 가는 것,
자유와 새로움을 만나러 가는 것,
다녀오면 체온이나 열정이 1도 정도는 올라가는 것.
상처와 슬픔과 아픔의 반댓말이 여행입니다.
책은 가슴으로 떠나는 여행입니다
시인은 독서가 곧 여행이라고 합니다.
책은 내 영혼을 태워 다른 나라들로 데려다주는 배이고,준마(駿馬)이고, 마차라고 합니다.
아무리 가난해도 책을 타고 통행료 부담없이 여행 길을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여행은 가슴 떨릴 때 떠나야지 다리가 떨리면 떠나지도 못합니다.
그런데 다리가 떨려도, 시간이 없어도, 돈이 없어도 책을 읽으면 됩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에도 흥미로운 여행을 소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멋진 여행은 책 여행입니다.
내 마음대로 페이지를 넘길 수 있고, 좋은 곳에서는 한참을 머물 수 있고,
읽다가 한 눈을 팔아도 되고, 아예 스르르 잠이 들어도 좋습니다.
책을 읽다가 졸면 꿈 속에서 한 없이 펼쳐지는 초원들, 유성들, 음악들...
서점에는 그리고 내 작은 서재에는 내가 탑승하기만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저 많은 배와 준마와 마차들이 있습니다.
바라보지만 말고 올라타십시오.
사도 바울은 죽음을 앞둔 감옥에 있을 때도 디모데에게 공부를 위한 책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디모데후서 4장 13절의 말씀입니다.
“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 (딤후4:13)
이 구절에 대해 스펄전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성령의 영감을 받고 있으면서, 여전히 책을 찾고 있습니다.
최소한 30년 동안 설교를 했지만, 여전히 책을 찾고 있습니다.
왠만한 사람보다 더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었지만, 여전히 책을 찾고 있습니다.
셋째 하늘까지 올라갔다 왔고 사람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듣고 왔지만, 그는 여전히 책을 찾고 있습니다.
신약 성경의 대부분을 썼지만, 그는 여전히 책을 찾고 있습니다.”
성경은 한층 더 먼 곳으로 우리를 데려다 줍니다.
성경을 읽으면 태초가 나오고, 아니 태초 이전이 나오고, 영원한 세계가 나옵니다.
나를 지으시고 사랑하시고 선한 뜻을 가지고 이 땅에 나를 보내신 하나님이 나옵니다.
성경을 읽으면 영원의 여행을 합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요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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