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을 하나님께

김수영 : 김수영 전집 산문 / '신앙은 온몸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새벽지기1 2023. 7. 30. 05:35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거장 김수영 시인의 《김수영 전집 산문》을 하나님께 드리며

“신앙은 온몸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큰 시인 김수영은 사망하기 얼마 전 부산에서 펜클럽 주최로 열린 문학 세미나에서 자신이 어떻게 시를 쓰는지 중요한 고백을 남깁니다. 그는 “나의 시에 대한 사유는 아직도 그것을 공개할 만한 명확한 것이 못 된다”고 겸손하게 시작했지만, 한국 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시론(詩論)을 말했습니다. 

“시작(詩作)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심장’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하는 것이다.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온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가는 것이다.”

 이 문장은 ‘온몸의 시학’‘온몸의 시인’으로 명명된 김수영 시론의 핵심으로 이후 한국 현대시의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시(詩)는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 정확하게 말하면 머리와 심장 뿐만이 아니라 온몸으로 온몸을 동시에 밀고 나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귀로만 듣는 게 아니라 온몸으로 듣습니다.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온몸으로 봅니다. 그러기에 시는 온 존재로 쓰는 것입니다. 온몸으로 살아내는 진정성입니다. 온몸으로 밀고 나가면 그것이 바로 시가 되고, 삶이 되고, 사랑이 됩니다. 


 인간의 중요한 요소는 정신적인 요소 뿐 아니라 ‘몸’ 또한 중요한 부분입니다. 인간의 지능 또한 그러합니다. 인간 지능의 특징은 지 정 의 등 정신적 요소 뿐 아니라 ‘몸을 통한 사유’가 포함 됩니다.  몸이 없는, 그리하여 몸으로 느끼고 사유하는 것이 없는 인공지능의 사고와 인간의 사유가 본질적으로 다른 점이 이것입니다. 그리하여 몸이 없는 인공 지능은 신앙 세계를 올바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인공지능이 신앙의 어느 한 부분을 도와 줄 수는 있어도, 신앙 자체를 주도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은 머리로 만이 아니라 온 마음으로 온 몸으로 온 존재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다윗은 골리앗 앞에서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단지 손의 힘으로가 아니라 온몸으로 온 영혼을 다해 물맷돌을 던졌습니다.


 예수님은 단지 좋은 교훈 좋은 말로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직접 육신을 입고 이 땅에 내려오셨고, 
우리들의 몸의 아픔을 온몸으로 다 겪으시고, 온몸으로 십자가를 지시면서, 
우리의 죄를 사해주는 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는 제자는 입술 신앙이 아닌, 온 마음 온몸 신앙으로 주님의 길을 따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22:3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