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오병이어 (51)(막 6:42)

새벽지기1 2023. 1. 2. 07:31

 '다 배불리 먹고' (막 6:42)

오병이어로 남자만 계산해서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다 배불리” 먹었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의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여전히 배고픈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결식아동들과 결식노인들도 상당한 숫자입니다. 북한을 비롯해서 총체적으로 가난한 나라로 눈을 돌리면 배고픈 사람들 천지입니다. 그들은 왜 배가 고플까요?

 

간단하게만 본다면 그들이 가난하기 때문이겠지요. 일반적으로 가난은 본인의 책임으로 취급됩니다. 당사자의 게으름이나 무책임, 또는 나쁜 운명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가난은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흔한 말이지만 지구에 절대적으로 먹을거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공평한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굶주리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너무 많은 걸 소유하고 소비하고 먹어치우는 사람들이 새로운 삶으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결국 배고픈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없습니다. 삶의 방향을 바꿔야 할텐데, 그것이 곧 신약성서가 말하는 회개(메타노이아)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미국은 비만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군요. 그들은 많이 먹는 것 같습니다. 특히 육류소비가 문제입니다. 그들이 먹는 소고기는 단순히 소고기에만 한정되지 않고 전체 먹을거리의 유통을 병들게 합니다. 소를 키우려면 곡식을 대량으로 생산해야 합니다. 소의 먹이로 사용되기 때문에 옥수수를 비롯한 많은 곡식들이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공급되지 못합니다. 소고기 시장의 10%만 줄여도 아프리카 기아 문제를 상당히 많이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대목에서는 우리나라도 미국보다 나을 게 별로 없습니다. 우리의 식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북한의 식량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겁니다.

 

오병이어로 모두 배불리 먹었다고 합니다. 오늘 현실에서 모두가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그 길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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