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아가서에 대해

새벽지기1 2022. 12. 16. 07:12

 

아가서는 남녀 간의 사랑 노래 묶음입니다. 1장 1절(“솔로몬의 가장 아름다운 노래”)이 이 책의 히브리어 이름입니다. 한자말 ‘아가’는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입니다. 영어 성경은 The Song of Songs라고 지었습니다. 노래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입니다. 이 노래들이 솔로몬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학자들은 솔로몬이 책 전체를 썼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읽어 보면 알겠지만, 이 노래들 안에는 남녀 간의 성애와 관계된 노골적인 표현들이 자주 나옵니다. 거룩한 성경 안에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이 경건한 사람들에게는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노래들을,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사랑에 대한 비유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남녀 관계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가장 좋은 비유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해석이 통하지 않는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요즈음은 이 노래들을 있는 그대로 남녀 간의 사랑 노래로 읽자는 의견이 강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세속적인 노래가 왜 거룩한 성경 안에 들어가 있는지 궁금 해집니다. 그 이유는, 결혼 관계 안에서 남녀가 나누는 사랑이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선물이라는 사실을 전하기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금욕주의자들은 남녀 간의 성애가 어쩔 수 없이 풀어야만 하는 죄 된 욕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가서는 결혼의 제도 안에서 누리는 사랑의 행위는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이라는 사실을 전해 줍니다.

 

이 땅에서 인간에게 허락된 모든 좋은 것들은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게 될 것들에 대한 조잡한 모조품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주어진 시간 동안 모조품을 가지고 살면서 하나님 나라에서 가지게 될 진품을 갈망합니다. 결혼 관계 안에서 누리는 사랑이 그 예입니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게 될 영원하고 완전한 행복에 대한 모조품입니다. 우리 믿는 이들은 이 땅에서 주어진 시간 동안 그것을 즐기면서 하나님과 나누게 될 영원하고 완전한 사랑을 갈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