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전도서 12장: 창조주를 기억하라

새벽지기1 2022. 12. 15. 06:34

 

해설:

전도자는 이제 결론에 이릅니다. 그가 이 책에서 한 모든 말들은 결국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며 그분께 미래를 맡기고 하루하루의 삶에 충실하라는 것입니다. 젊은 시절부터 그렇게 사는 것이 가장 복된 일입니다(1절). 2절은 죽음의 날 혹은 심판의 날에 대한 비유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천 년 만 년 살 것 같지만, 예기치 않은 시간에 죽음의 문턱에 이를 수 있습니다. 3-4절은 노쇠 하는 것에 대한 비유인데, 새번역은 비유를 풀어 번역을 해 놓았습니다. 비유를 풀어 놓으면 이해하기는 쉬운데 비유의 힘은 증발해 버립니다. 6절도 육체의 여러 기관이 약해지는 것을 비유로 표현해 놓았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때가 되면 늙고 죽음에 이릅니다(5절, 7절). 그것만 보면 인생은 헛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8절). 하나님 안에서 인생을 새롭게 볼 때에만 비로소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8절).

9절부터 11절은 편집자의 후기입니다. 편집자는 먼저 전도자에 대해 소개합니다. 그는 지혜를 찾는 사람이었고 그 지혜로 백성을 가르쳤으며 후대를 위해 기록해 두었습니다(9-10절). 그 모든 지혜는 “한 목자” 즉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11절).   

 

편집자는 마지막으로 이 책의 결론으로서 전도자의 말을 덧붙입니다. 그는 먼저 지혜를 찾기 위해 많은 책을 섭렵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만들 뿐 별 소득이 없다고 말합니다(12절). 독서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지혜의 근본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에둘러 강조한 것입니다. 독서를 통해 지식을 얻는 것도 필요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13절). 우리는 누구나 그분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하기 때문입니다(14절).

 

묵상:

감리교 운동을 시작한 존 웨슬리는 말을 타고 다니면서 영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전도 하면서도 늘 책을 가까이 했습니다. 그의 독서 목록은 신학과 신앙에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책들을 광범위하게 읽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을 ‘한 책의 사람'(homo unius libri)라고 불렀습니다. 그 “한 책”은 성경을 말합니다. 그래서 그는 ‘만 책의 사람인 동시에 한 책의 사람’이라고 불려야 마땅합니다. 그는 성경의 진리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많은 책을 읽었던 것입니다. 그는 지혜의 근본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살았습니다. 참된 지혜는 모두 “한 목자”(11절)에게서 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사에 대한 만능의 열쇠를 얻기 바랍니다. 그런 바램으로 지식도 쌓고 지혜도 찾습니다. 무속인이나 역술인을 찾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인류 역사 상 최고의 지혜자로 인정받는 솔로몬은 인생 말년에 “그런 것은 없다!”고 선언합니다. 이해할 수도 없고 통제할 수도 없는 인생사에 대한 가장 좋은 대책은 어떤 비법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께 자신의 인생을 맡기고 그분의 뜻을 따라, 그분이 인도하는 대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지혜도, 지식도 유익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반면,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눈이 침침 해지도록 책을 읽고 지식을 구한다 해도, 그 지식으로 인해 피곤만 더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