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묵상

누가 나보더 더 해보았으랴 (전 2:18-26)

새벽지기1 2022. 12. 2. 07:22

"25 아, 먹고 즐기는 일을 누가 나보다 더 해 보았으랴 "(전 2:25)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이 없다고 말한 솔로몬은 그 일에 자신보다 더 많이 누린 사람이 없다고 말합니다. 솔로몬의 생애는 세상적 즐거움의 끝판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이것도 다 헛되고 바람 잡는 것이라 말합니다.

솔로몬의 마음을 그대로 따라가 봅니다. 그는 땅에서 행한 모든 수고를 미워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이 행한 모든 결과가 자신을 이을 사람에게 돌아가는 것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을 사람이 지혜자인지, 우매자인지 알지 못합니다. 자신이 쌓은 결과물들이 이어질지, 무너질지 모릅니다.

더구나 자신이 만든 결과물을 누릴 시간은 한계가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다음 사람에게 넘겨 주어야 합니다. 영원히 누리지도 못할 것에 그렇게 열심을 내고 수고한 것에 허탈해합니다. 이럴려고 살았나는 자조입니다.

누구는 수고와 땀을 흘려서 수고합니다. 그런데 수고한 열매가 수고하지 않은 자에게 자신의 수고를 넘겨주는 것입니다. 이럴때 그 마음이 어떨까요? 이것을 생각하면 해 아래서 모든 수고와 마음의 애씀이 허탈하다는 것입니다.

일평생 수고하고 애썼는데 남는 것이 슬픔뿐이고, 일하느라고 낮에도 온 마음을 다하였고, 잠자리에서도 걱정이 되고 고민이 되어서 마음이 쉬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영원히 누리지 못합니다. 헛된 일 입니다. 야곱의 말처럼 험악한 삶이 인생입니다. 그런 인생을 위하여 수고하고 애쓰며 살은 것이 무슨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합니다.

사람이 이 땅에 살면서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고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은 누구보다도 그 즐거움을 누렸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기뻐하는 자에게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줍니다. 그래서 재물이 주는 즐거움을 누리게 합니다. 반면에 죄인에게는 괴로움과 고통을 주십니다. 재물이 주는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기뻐하는 자에게 복을 주십니다. 그러나 이것도 앞에서 보았던 것처럼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먹고 즐기는 것이 인생의 전부라면 솔로몬은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헛되다고 말합니다. 먹고마시는 것은 우리의 삶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전부가 아닙니다. 이 땅에서 먹고마심으로 끝나는 것처럼 헛된 것이 없습니다.
해 아래의 삶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갖지 못하면 우리의 삶은 다 바람을 잡는 것입니다. 창조 세계 가운데 구속받은 성도로서 살아가는 이유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하여 보이는 세상에서 삶을 감당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바로 창조경륜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이 일을 위하여 준비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수고와 애씀이 헛되지 않고 의미있게 됩니다. 남겨 줄 수 있는 기쁨을 소망해봅니다.
오늘도 최선을 다하여 삶을 감당하며 얻은 열매를 흘려보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