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잠언 21장: 개인과 사회

새벽지기1 2022. 11. 19. 07:54

 

해설:

이 장에는 물질에 대한 잠언이 자주 나옵니다. 5절에서 부지런함과 성급함(조급함)을 대비 시킵니다. 부지런한 사람은 조급함 없이 한결같이 주어진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재산을 늘려가게 되지만, 조급한 사람은 가난 해집니다. 조급한 사람은 속여서 라도 재물을 얻으려 합니다. 그것은 패망의 지름길입니다(6절). 조급함은 게으름의 다른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스스로를 죽이는 일입니다(25절). 

부한 것은 좋은 것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정의 화목입니다(9절, 19절). 근면하게 일하여 자신의 부를 늘려가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도와 주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13절). 악인은 자기만을 알아 도울 줄 모르지만, 의인은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일에 너그럽습니다(26절). 악인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역겨운 것입니다. 그 제물이 불의하게 얻은 것이기 때문이고, 그 제물을 바치는 의도가 악하기 때문입니다(27절). 근면하게 일하여 부 해지는 것만큼이나 부를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많은 재산을 모았어도 쾌락에 빠져 흥청망청 하다 보면 빈털털이가 되어 버립니다(17절).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이 넉넉 해지고 게으른 사람이 가난 해지는 사회는 정의가 실현된 사회입니다(21절). 정의가 무너지면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은 가난해지고 게으르고 악한 사람들은 술수와 편법과 불의를 사용하여 부 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의가 실현될 때에, 의인은 기뻐하고, 악인은 절망한다”(15절)고 말합니다. “지혜 있는 사람의 집에는 값진 보물과 기름이 있다”(20절)는 말도 정의로운 사회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묵상:

개인은 사회 안에 존재하고, 사회는 개인들이 연합하여 만들어집니다. 사회의 제도와 구조는 그 안에 있는 개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개인들의 성품과 언행은 그 사회의 제도와 구조에 영향을 미칩니다. 사회 제도와 구조가 정의로우면, 그 사회 안에 사는 개인들이 정의의 혜택을 입습니다. 반면, 정의롭지 못한 사회 안에서는 개인들이 정의롭게 살기 어렵습니다. 그럴 경우, 개인들은 불이익을 감수하고 정의를 따라 살면서 그 사회의 제도와 구조를 정의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믿는 이들의 과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이들이 현세에 눈 질끈 감고 죽고 나서 천당 가기만을 바라고 살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에 그분의 뜻을 따라 거룩하고 정의롭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또한 그가 속한 사회의 구조와 제도가 좀 더 하나님의 정의에 가까워지도록 헌신 하기를 원하십니다. 동시에 불의한 사회 제도와 구조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을 돌아 보기를 원하십니다. 불의한 사회 제도 속에서 혼자만 잘 살기를 바란다면 하나님을 믿는다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뒤쳐진 이웃을 돌아보며 끌어주고 밀어 주어야 합니다. 

 

이 땅에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는 없습니다. 인간이 만든 어떤 제도, 어떤 구조도 하나님의 정의에 근접하지 못합니다. 정의에 있어서 조금 나은 제도가 있고 조금 못한 제도가 있을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사회이든 불의가 있고 부조리가 있습니다. 그런 세상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기준 삼고 개인적으로 정직하게 살고 자신이 속한 사회가 좀 더 정의로와지도 헌신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