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잠언 14장: 정의가 나라를 높인다

새벽지기1 2022. 11. 11. 06:42

 

해설:

지혜의 근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는 잠언의 대주제가 이 장에서 강조 되고 있습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바른 길을 걷게 되어 있습니다. 주님을 경외한다고 하면서도 그릇된 길을 가는 사람은 그분을 경멸하는 것입니다(2절). 하나님의 면전에서 그분의 뜻을 역행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속죄제사를 우습게 여깁니다(9절). 속죄제사를 우습게 여긴다는 말은 자신의 죄를 가볍게 여긴다는 뜻입니다. 반면 정직한 사람은 자신의 죄를 중하게 여기고 정성을 다하여 제사를 드립니다. 그런 사람은 죄를 두려워할 줄 압니다(16절). 반면 미련한 사람은 죄를 짓는 일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생명의 샘이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26-27절).

정치 권력에 대한 말씀도 나옵니다. “백성이 많은 것”(28절)은 나라가 평안하고 번영한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왕의 영광입니다. 반면 “백성이 적은 것”은 그 나라가 정치 경제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뜻입니다. 나라를 그렇게 만드는 정치 지도자는 몰락의 길을 가게 됩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지도자라면 백성 중에 “가난한 사람들”(31절, 사회적 약자들)을 살피고 돌봅니다. 그것이 “그를 지으신 분을 공경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치 지도자는 “정의는 나라를 높이지만, 죄는 민족을 욕되게 한다”(34절)는 신념을 따라 선정을 베풀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정치 권력은 백성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도구가 아니라 자신을 희생하여 백성을 섬기는 도구로 사용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지도자의 지혜입니다.

 

묵상:

조국은 이태원 참사로 인해 받은 심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사가 일어나게 한 상황에 대해 알려지고 참사 이후의 수습 과정에서 정부 당국자들이 보여준 언행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총리의 입에서도 “참사 당일에 국가는 없었다”고 실토할 정도입니다. 국가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고, 정치 권력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심각하게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간 선거를 끝낸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선거에 기대와 희망을 거는 것은 그 과정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정의로운 정치 지도자를 세울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짓과 왜곡과 선동을 일삼는 것이 너무도 분명한 사람들이 선거에서 이기고 환호하는 모습을 봅니다. 그들 중 어떤 이들은 입만 열면 “God bless America”를 외칩니다. 하지만 그들이 실제로 하는 행동은 “I bless myself”라고 말하고 있는 셈입니다.

 

조국이나 미국이나, 아니 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서나, 정의가 바로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정치 권력을 가진 사람들 중에 하나님을 두려워 하여 정의를 따르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 평화와 번영의 열매를 더 많은 이들이 누리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