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마음은 믿을 만한가?(막 4:18)

새벽지기1 2022. 10. 11. 06:48

'또 어떤 이는 가시떨기에 뿌려진 자니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되'(막 4:18)

오늘 말씀도 이미 7절 묵상에서 한번 다룬 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약간 곁길로 빠진다는 느낌이 든다하더라도 인간의 마음 자체에 대해서 생각을 나누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가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을까요, 아닐까요? 세상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많은 목사님들이 세상 탓 하지 말고 바른 마음, 바른 신앙을 가지라고 설교하십니다. 이런 걸 보면 우리가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마음공부가 쉽지 않습니다. 마음을 먹는다고 나쁜 생각이 없어지고 좋은 생각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일이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다면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가 이렇게 혼란스럽지는 않겠지요. 마음은 자기가 아무리 다잡아도 다른 데로 흘러가버리고 맙니다.


어떤 분들은 기독교 신앙을 마음공부처럼 생각하십니다. 제가 보기에 마음공부와 기독교가 전혀 상관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것이 중심은 아닙니다. 그런 마음공부는 오히려 불교에 가까울 겁니다. 불교와 기독교는 인간 이해에서 입장이 다르거든요.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듯이 불교는 큰 깨달음으로 마음을 콘트롤할 수 있다고 가르치지만 기독교는 성령에게 온전히 의존해야한다고 가르칩니다. 여기서 성령은 곧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내적인 마음공부가 아니라 외적인 하나님 공부가 중요하다고 가르치는 거지요.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떤 부분에서는 불고와 기독교가 소통되기도 합니다.

 

어쨌든지 우리 기독교인은 우리자신의 마음을 믿지 않습니다. 그 마음이 우리를 구원할 확실한 토대라고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 밖에서(extra nos) 구원의 가능성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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