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씨 (6)(막 4:3)

새벽지기1 2022. 10. 3. 07:01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막 4:3)

저는 어제 인간과 나무는 왜 이런 모양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드렸습니다. 저는 인생의 연륜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그런 것들이 점점 더 궁금해집니다. 만약 하나님이 그렇게 창조하셨다는 말로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믿음이 좋은 게 아니라 단순한 겁니다. 그는 하나님의 창조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오늘 한국교회에서는 기독교의 가르침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이지만, 제가 보기에 그건, 심하게 말해서 자학이며 자폐입니다.


오해는 마십시오. 순수한 믿음이, 절대적이고 단순한 믿음이 무의미하다거나 하나님의 뜻을 훼손한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더구나 지성적인 신앙이 능사라는 말도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은 결국 절대적인 신뢰를 요구하는 건 분명하지만 거기에 이르는 과정까지 믿음으로 해결할 수는 없으며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왜 그럴까요?


답은 그렇게 먼 데 있지 않습니다. 성서가 바로 그걸 가리키고 있습니다. 성서는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을 창조한 하나님과 그의 행위에 집중하라고 가르칩니다. 성서기자들은 세상을 주먹구구식으로 대하거나 열광적으로 믿으라고만 하지 않았습니다. 성서가 말하는 믿음은 깊은 통찰을 거친 것입니다. 이 통찰에는 우주, 역사, 인간실존이 모두 포함됩니다.


이 세상은 바로 하나님의 창조입니다. 이 세상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그는 바로 하나님을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며, 이 세상을 신기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신비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왜 세상에는 씨가 있으며, 그 씨에서 잎이 나오고 꽃이 나오는 걸까요? 나는 하나님을 알고 싶은 정도로 이런 생명현상을 알고 싶습니다. 둘 다 신비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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