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씨 (4)(막 4:3)

새벽지기1 2022. 10. 2. 07:08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막 4:3)

씨는 그 안에 생명을 은폐의 방식으로 담고 있습니다. 이런 상상을 해볼까요? 나노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될 미래에 씨 안으로의 여행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합시다. 수억 만분의 일보다 작은 로봇을 만들어서 씨앗의 세계를 여행하면 무엇이 보일까요? 안타깝지만 거기서 잎이나 꽃과 비슷한 그 무엇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물론 열매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씨 속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아주 적은 양의 물 등등, 그리고 식물을 구성하는 원소들이 들어있겠지요. 거기서 그 어떤 꽃의 흔적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씨에서 잎과 줄기와 꽃이 나오게 된다는 사실은 아주 분명합니다. 신기합니다.


다시, 잘 생각해보십시오. 씨 안에 아직 꽃은 없습니다. 씨만 보고는 아무도 꽃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씨와 꽃 사이에는 표면적으로 볼 때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경험적으로 그 둘의 관계가 밀접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꽃이 나오게 될 어떤 가능성은 씨 안에 분명히 있습니다. 씨가 없으면 꽃도 없습니다. 씨와 꽃 사이에 무슨 힘이 작용하고 있을까요? 현재의 상황만 보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현실이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되는 그 국면에 무슨 힘이 작용하는 걸까요? 혹시 이런 힘이 곧 성령은 아닐까요? 왜냐하면 성령은 곧 생명의 영이니까요.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그리고 이 세계는 씨와 같습니다. 이 세상을 아무리 샅샅이 뒤져봐도 하나님을, 그리고 그의 생명을, 그의 실체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꽃이 씨와 전혀 다른 세계이듯이 하나님과 그의 영원한 생명은 이 세상과 전혀 다른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 우리의 삶을 무의미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씨에서 꽃이 피듯이 이 삶에서 하나님의 생명인 영생이 시작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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