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경건메세지

경험의 기억

새벽지기1 2022. 9. 26. 06:53

경험의 기억

 

“물건은 살수록 더 사고 싶지만 사는 순간만 만족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물건을 사고 싶습니다.
이에 반해 경험을 사면 시간이 흘러도 오랫동안 감동이 유지됩니다.
결국 인생의 말년에 남는 것은 내가 어떤 물건을 사들였는가에 있지 않고

내 몸에 강렬한 추억으로 아로새겨진 다양한 경험을 어떻게 사서 즐겼느냐 하는 것입니다.”

유영만 저(著)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나무생각, 11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에티오피아의 동화입니다.

서구의 두 탐험가가 에티오피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해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금과 은을 구하려고 돌들을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보고를 듣고도 에티오피아 황제는 그들을 환대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에티오피아를 떠나 배를 타려 할 때 뒤따라온 근위병들은 그들이 신고 있던 구두를 벗겼습니다.
그리고 구두를 조심스럽게 털고 깨끗이 닦아낸 후 황제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대들은 에티오피아가 아름답다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에티오피아의 흙은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형제다. 우리는 그대들을 환대해 주었다.
그러나 흙은 우리의 가장 값진 것이다.

흙은 단 한 알도 줄 수는 없다.”


참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어령 교수는 그래서 에디오피아가 서구 열강에 유린 당했다고 안타까와 하였습니다.
그들은 탐험가의 신발에 묻은 흙은 다 털어냈지만, 흙보다 중요한 땅에 대한 기억을 털지는 못했다는 것입니다.
탐험가의 머리와 마음에는 그 나라의 구석구석을 걸어 다니며 얻은

보이지 않는 흙의 정보가 묻어 있었음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땅을 점령 당했습니다.

구두에 묻은 흙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에 새겨진 흙에 대한 ‘경험의 기억’입니다.

 

프린스턴 대학의 블랙우드 교수는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아름다운 기억’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최고 자산 또한 주님의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고, 주님을 사랑했던 기억입니다.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속량하셨음을 기억하라.” (신15:15)

'좋은 말씀 > -경건메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만인과 지식인  (0) 2022.10.01
C.S. 루이스가 말하는 별의 본질  (0) 2022.09.30
경이로움  (0) 2022.09.24
주고 받기를 잘하는 사람  (0) 2022.09.23
아름다운 시절 벨 에포크 시대에도  (0) 2022.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