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경건메세지

경이로움

새벽지기1 2022. 9. 24. 06:00

경이로움

 

“디지털 화면은 경이를 전혀 허락하지 않는다.  
익숙함이 증가할수록 정신을 활성화하는 경이의 잠재력이 모조리 사라진다.  
예술과 철학은 낯선 것,  주관적 정신과 다른 것에 대한 배반을 철회하는 작업을 할 의무를 지닌다.  
다시 말해 주관적 정신의 확정적인 네트워크로부터 타자를 구원하고

타자에게 그 낯설게 하는 경이로운 다름을 되돌려 주어야 하는 것이다.”

한병철 저(著)  이재영 역(譯) 《타자의 추방》(문학과 지성사, 94쪽)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예술가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예술은 당연해 보이는 세계가 당연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낯설음의 축제입니다.
이렇듯 예술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행위라기보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여줌으로 우리가 잃어버린 경이로움을 일깨워 줍니다.
우리는 본래 최고의 예술가이신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기에 예술가의 눈과 마음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욕심과 죄성으로 예술가적 능력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살전5:18a)는 말씀의 또 하나의 해석은,

일상 속에서 경이로움을 발견하고 감사하라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생활할 때, 하나님은 하늘의 음식인 ‘만나’를 내려 주셨습니다.
‘만나’는 히브리어 ‘만후’에서 나온 말로 “이게 뭐지?”라는 뜻입니다.

이런 감탄어가 그대로 이름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만나를 먹으면서 신이 났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에게, 이게 뭐야!”라고 불평합니다.
처음에는 감탄사였던 ‘만나’가 불평과 원망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웬 떡이야!”하다가 “어제도 스팸(통조림 스팸), 오늘도 겨우 스팸!” 하면서 원망한 것입니다.
감사와 경이로움을 잃은 사람은 불평 불만 부정적인 자아로 그늘진 인생을 살게 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살전5:18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