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묵상

본향을 향하는 나그네 (히 11:13-22)

새벽지기1 2022. 8. 3. 06:55

"13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14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히 11:13-22)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나그네입니다. 본향을 찾아가는 나그네입니다. 이 땅은 천상병 시인의 말처럼 잠시 소풍 나온 것입니다. 귀천이 있습니다.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힘들게 일하다가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수다를 떨고 맛있느 밥을 먹고 쉼을 갖는 것이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돌아갈 집이 없다면 고단한 삶은 절망에 처할 것입니다. 또한 팍팍한 도시 나그네 생활을 접고 귀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땅에서도 이러한 위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믿음은 영원한 본향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삶입니다. 본향이 있다면 보이는 것에 목숨 걸지 않습니다. 보이는 모든 것은 본향을 위한 준비입니다. 본향은 모두가 갈 수 없습니다. 오직 믿음으로만 갈 수 있습니다. 선진들이 믿음으로 광야를 지났고, 이방 나라의 고난도 이겨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드릴 수 있었던 것도 더 나은 것을 예비하실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죽은 자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입니다. 죽은 자를 언제든지 살릴 수 있는 하나님입니다. 이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삭 역시 물려받은 믿음으로 야곱과 에서를 축복하였습니다. 야곱도 물려 받은 믿음으로 자녀들을 축복하였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축복할 수 없습니다. 축복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것으로 확신할 때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기입니다. 요셉 역시 자손들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믿었기에 자신의 유골을 유언하였습니다.

믿음이 이깁니다. 본향을 향하여 우리는 살아갑니다. 이 땅의 삶은 본향을 향한 준비입니다. 종착지가 아니기에 나그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구름처럼 걸어가는 정처 없는 나그네가 아니라 귀천을 향한 나그네입니다.